NH투자증권은 2일 여행업종에 대해 "지난 2분기 여행사들의 실적은 하나투어의 면세점 평가차손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다"면서도 "하지만 이들의 7월 패키지 성장률은 기대감이 높아진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에는 다소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 이효진 연구원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7월 해외 패키지 송출객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와 3.4% 증가했지만, 시장참여자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성장률"이라며 "최근 여행업종의 주가 상승은 휴가시즌(7월말~8월초) 중 출국자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한 투자자들이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필리핀 계엄령 및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슈에 따른 중국 부진 등 하반기 개선을 기대했던 요소들의 반영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며 "반면 하반기 실적 기대감은 이미 컨센서스(시장 기대치)에 반영돼 있어 1분기와 같은 '깜짝 실적'을 기대하는 것도 다소 무리가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하나투어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4% 성장과 흑자전환한 1626억원과 48억원을 기록, 당초 추정치인 20억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부 영업 비용이 영업외비용으로 처리된 데 따른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모두투어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와 101% 늘어난 672억원과 7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