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3일 은행업종에 대해 정부가 내놓은 '실수요 보호와 단기 투기 수요 억제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이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연말까지 '매수 및 보유' 전략을 권했다.

김인 연구원은 "이번 '8·2 주택시장 안정화대책'은 투기 과열지구 및 투기 지역을 대상으로 한 과도한 투기수요 억제가 목적"이라며 "그러나 실수요자 중심의 금융지원은 유지 및 확대됐다는 점에서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주택담보대출 성장 둔화 우려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시중은행이 지난 3년간 높은 주택담보대출 성장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축소와 기 계약된 집단대출 중심으로만 성장해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오히려 대출공급 축소로 인해 마진관리가 용이하다는 측면에서 순이자마진(NIM) 개선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전날 대형 시중은행 중심의 은행주 하락은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따른 우려보다는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해석된다"며 "하반기 은행의 견조한 실적 전망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매수 및 보유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내 한은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지만 가계대출 관리가 실효성을 거두지 못할 경우 마지막 수단이 금리인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은행주에 부정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