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2분기 어닝쇼크에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3일 오전 9시1분 현재 GS리테일은 전날보다 3900원(7.99%) 내린 4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리테일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1.7% 감소한 531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시장기대치인 743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매출은 2조884억원으로 12.8% 증가했고, 순이익은 17.8% 감소한 412억1200만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보다 5.8% 줄어들면서 실적을 끌어내렸다"며 "편의점 점포의 증가세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고객이 감소하면서 기존점 신장률이 0%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도 영향을 미쳤다. 코엑스 호텔의 투숙률이 감소했고,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으로부터 얻던 임대수익이 줄어들었다.

오 연구원은 "최저임금 상승으로 내년 출점 수요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GS리테일은 올해 출점을 선제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증권사들은 GS리테일의 2분기 실적 부진과 최저임금 상승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내렸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5만7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6만3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은 기존 6만4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낮췄다. 신영증권은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