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바이러스는 아직까지 적절한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탓에, 감염 초기에 정확한 진단으로 빠른 격리조치가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오니아의 메르스 진단키트는 분자진단시스템을 이용해 환자로부터 얻은 검체에서 핵산추출 및 증폭, 결과 분석까지 모든 과정을 3시간30분 이내에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의 국내 유입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발표한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에도 메르스를 포함시켰다.
바이오니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분자진단시스템 및 메르스 진단키트에 대한 허가 신청도 진행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메르스가 처음 발견된 2012년 이후 현재까지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감염 사례의 82%를 차지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메르스 진단키트의 식약처 품목허가 및 사우디 허가 진행을 발판으로 국내를 포함한 해외 메르스 발병 지역에 분자진단시스템과 메르스 진단키트 공급 확대를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