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7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3%로 1주일 전보다 3.7%포인트 하락했다고 3일 발표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22.2%로 3.0%포인트 올랐다.

리얼미터는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과 대통령의 여름 휴가 적시성 논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임시 추가 배치를 둘러싼 혼선 등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에서 지지율이 9.0%포인트 떨어졌고 부산·경남·울산(8.4%포인트), 인천·경기(3.8%포인트), 서울(3.1%포인트)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광주·전라에선 86.6%로 2.2%포인트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에선 더불어민주당이 1주일 전보다 2.1%포인트 내려간 50.5%로 1위를 유지했다. 자유한국당은 17.9%로 2.5%포인트 올랐고 국민의당은 6.8%로 1.9%포인트 상승해 3위를 탈환했다. 바른정당은 5.2%, 정의당은 4.8%로 집계됐다.

리얼미터가 지난 2일 전국 성인 1만13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3%포인트)에선 정부의 사드 임시 추가 배치 결정에 대해 잘했다는 의견이 71%, 잘못했다는 응답이 18.4%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