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계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하나자산운용이 홈플러스 점포 3곳의 매각을 중단했다.

3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은 최근 홈플러스 부산 감만점, 경남 밀양점, 강원 삼척점 등 3개 점포를 패키지로 매각하던 작업을 중단하고 추후 다시 매각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진행된 본 입찰에 2곳의 부동산 자산운용사만 입찰에 참여했고, 입찰자들이 제시한 가격도 매각사 측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자산운용은 2013년 제너럴일레트릭(GE)계열 GE리얼에스테이트로부터 이 3개 점포를 매입했다.

부동산업계에선 연기금,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3~4년여간 대형마트 건물을 많이 사들여 추가 투자를 꺼리고 있다는 점이 이번 거래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입찰 참여를 희망한 부동산 운용사들이 펀드에 돈을 넣을 기관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경PSG자산운용은 지난해 홈플러스에서 세일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형태로 5개 매장을 사들이면서 모자란 투자금을 개인 공모펀드로 조달하기도 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