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2천명 뽑는 '중소기업 채용박람회' 열린다
중소기업계가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에 본격 나선다. 업계 차원에서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열고, 우수 기업을 중심으로 채용 청년을 한 명씩 더 늘리는 ‘1사1청년 채용’ 등을 적극 추진한다.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일자리창출태스크포스(TF)팀은 3일 “10월31일 중소기업 500곳이 참가해 2000여 명을 채용하는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일자리창출TF팀은 중소기업중앙회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화답하고자 지난 6월 출범시킨 중소기업 일자리위원회의 실무 정책기구다. 채용박람회에서는 게임, 예술 콘텐츠 등 구직자 수에 비해 정보가 부족한 업계를 위한 채용 부스를 따로 마련하고, 경력 단절 여성과 사업에 실패한 기업인의 재취업 등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TF팀은 또 중소기업의 임금, 복지, 사회적 기여 등을 기준으로 ‘중소기업 표준모델’를 정하고, 표준모델의 조건을 충족하는 우수 기업에 인증마크를 줄 예정이다. 이원섭 TF팀장은 “‘청년친화기업’ 등 비슷한 인증이 있지만 기관별로 제각각 운영돼 신뢰도가 낮았다”며 “표준모델로 기준을 통일하면 청년들이 인증마크를 받은 기업에는 안심하고 취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도 이날 부이사장 직속으로 ‘중진공 일자리추진단’을 신설했다. 일자리추진단은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정책의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진공의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270곳의 모임인 ‘중진공 글로벌CEO클럽’은 1사1청년 채용 운동에 나선다. 글로벌CEO클럽 경기지회는 내달 7일 “회사당 채용하는 청년을 한 명씩만 더 늘려보자”는 1사1청년 채용 선포식을 열고 이를 회원사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