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베트남 최대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사업자인 CJ CGV 베트남의 국내 상장을 추진한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최근 CJ CGV 베트남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키로 하고 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CJ CGV는 2011년 7월 베트남 극장사업 진출을 위해 현지 법인인 메가스타를 783억원에 인수하고 사명을 CJ CGV 베트남으로 변경했다. 현재 100% 자회사인 인보이미디어파트너스를 통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CJ CGV 베트남은 지난 3월 말 현재 하노이와 호찌민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40개 극장, 257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박스오피스 기준 시장 점유율은 약 46%다. 지난해 매출은 1110억원, 순이익은 5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 순이익은 108% 증가했다.

국내 138곳에서 멀티플렉스를 운영 중인 CJ CGV는 베트남 외에도 중국(81곳), 터키(90곳), 인도네시아(27곳) 등지에서 영화관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상장 추진은 사업 확대 과정에서 늘어난 빚 부담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 CJ CGV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낮췄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