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다우지수 최고치 경신 행진…대장주 애플 하락

뉴욕증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지수는 시가총액 대장주 애플의 하락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9.86포인트(0.04%) 상승한 2만2026.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41P(0.22%) 낮은 2472.16,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22.31P(0.35%) 내린 6340.34를 기록했다.

◆ '8·2 부동산대책'…투자자금, 증시 유입 가능성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에 주택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투자 자금의 증시 유입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코스피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이던 증시가 조정을 받은 탓에 저가 매수 이점이 생긴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외면 받던 국내 주식형 펀드로 돈이 몰리면서 최근 한 달 간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설정액이 8617억 원 증가했다. 하지만 "부동산과 주식은 대체자산 관계가 아니므로 부동산 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증시로 흘러들어올 여지는 적다"는 분석도 있다.

◆ '중국과 무역전쟁' 검토 미국의 딜레마…"상당한 내상 우려"

미국이 대중(對中) 무역전쟁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의 지적재산권 도용 방지와 중국 시장 추가 개방을 위한 '슈퍼 301조'(무역통상법 301조) 적용이 핵심이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업체들의 가장 큰 우려는 세계 2위 시장인 중국의 보복"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중국은 IT 분야에서 강력한 방어수단을 갖고 있다. 미국의 화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역시 중국에 유리하다. 1999년 중국의 WTO 가입 당시 개발도상국으로서 산업보조금 지급과 해외투자·서비스 통제 등에 대해 상당한 혜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 유럽증시, 英기준금리 동결에 상승 속 독일만 하락

유럽 주요국 증시는 3일(현지시간)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0.25%)으로 동결한 가운데 대부분 상승했으나 독일 증시는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85% 오른 7474.7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46% 오른 5130.49,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22% 오른 3467.03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22% 내린 1만2154.72를 기록했다. 금리 동결 후 유로화의 상대적 강세가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 국제유가, OPEC회의 관망 속 소폭 하락

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0.56달러(1.1%) 내린 49.03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분도 배럴당 0.44달러(0.84%) 하락한 51.92달러에 거래됐다. 원유감산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가운데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감소했다는 소식 탓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 오늘도 푹푹 찐다, 낮 최고 35도…태풍 '노루' 북상

4일도 푹푹 찌는 찜통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 역시 28~35도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매우 덥고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지역도 늘어나겠다"고 밝혔다. 제5호 태풍 '노루'가 점차 북상하면서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5일 오후부터 풍랑특보가 태풍특보로 대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