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4일 CJ CGV 베트남 법인의 국내증시 상장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용 이베트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공개(IPO)를 하면 CGV에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발생한다"며 "일부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다수의 언론 매체들은 CJ CGV가 베트남 최대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사업자인 CJ CGV 베트남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CJ CGV는 이를 위해 주관사 선정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CGV 베트남은 CJ CGV가 2011년 베트남 극장사업자 메가스타를 7360만 달러(약800억원)에 인수해 이름을 바꾼 기업이다. 현재 100% 자회사인 인보이미디어파트너스를 통해 지분 80%를 보유 중이다.

CGV 베트남은 베트남 영화관 사업시장 1위 기업으로, 현지 시장 점유율은 50%다. 지난해 매출 1111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베트남 박스오피스 시장은 연평균 15~20%씩 고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올해 CGV 베트남의 실적은 전년대비15~20%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서는 베트남 시장의 성장성, 베트남 법인의 경쟁력 등을 고려해 CGV 베트남의 시가총액을 4000억원대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CJ CGV의 해외 법인 상장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CGV 베트남을 시작으로 중국법인, 터키법인, 인도네시아법인 등 순차적으로 해외 자회사들이 상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