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4일 쇼박스에 대해 연간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8000원에서 6500원으로 낮춰잡았다.

김현용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33.8% 늘어난 119억원, 영업손실은 적자전환 한 6억원으로 시장기대치(영업적자 2억원) 수준에 소폭 미달할 것"이라며 "중국 합작영화의 흥행참패 및 국내 라인업의 고전을 고려하면시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대폭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쇼박스는 한국영화 부진과 배급사 경쟁격화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중소형 배급사들의 국내 영업환경은 올해 들어 크게 악화됐다"며 "국내영화 라인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하고 한국영화 관람객수 비중은 2017년 YTD 기준 41%에 머물고 있어 지난 5년 평균치인 55%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사업의 전개가 현재로서 막힌 상태에다가 국내 경쟁환경은 극도로 격화,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위축될 수 있다"며 "목표주가 하향은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 전망치를 849억원, 76억원으로 기존대비 20% 감익 조정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