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4일 제주항공에 대해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거뒀고 3분기에도 이익 증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4만7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이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7% 증가했다"며 "2개 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기록했는데 비용 기저 효과가 아닌 톱라인 호조로 인한 결과란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지난 2분기에는 국제 및 국내 여객 매출과 부가 매출까지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고 전했다. 양호한 출국 수요와 국내선의 단가 인상 효과가 나타난 덕이다. 저비용항공사(LCC) 사업모델의 주축인 부가매출 증가도 나타났다는 평가다.

이에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912억원에서 1009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73% 증가하는 수치다.

그는 "3분기에도 견조한 증익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만 지난해 3분기의 호실적을 고려하면 지난 2분기와 같은 국제여객 일드(1㎞당 지급액) 상승에 대한 기대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