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원당, 대두 등 원재료 가격 상승 탓에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 급감했다. 사진= CJ그룹 제공.
CJ제일제당이 원당, 대두 등 원재료 가격 상승 탓에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 급감했다. 사진= CJ그룹 제공.
CJ제일제당은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9089억원과 1644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액은 가정간편식(HMR)과 바이오 부문이 성장을 견인하며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반면 원당과 대두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재 사업의 수익성이 하락했고, 동남아 생물자원 시장의 시장 상황이 부진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9% 감소했다.

식품부문의 매출은 1조18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하며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성을 유지했다.

햇반 컵반과 비비고 국·탕·찌개, '고메' 프리미엄 냉동제품으로 구성된 HMR 제품군이 2분기 52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 주효했다.

또 햇반과 냉동제품군의 매출이 약 27% 늘어나며 주력 제품군이 고르게 성장했다.

해외에서는 미국 시장에서 만두 판매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까우제'와 '민닷푸드' 등 최근 인수한 베트남 식품업체들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주요 원재료인 원당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해 소재사업의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전체 식품부문의 영업이익은 35.8% 낮아진 542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부문 매출은 주요 제품인 'L-메치오닌' 판매가격 하락에도 대부분의 아미노산 판매량이 늘며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4692억 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L-메치오닌과 핵산 판매량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바이오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어난 329억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제품인 핵산과 발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고 트립토판 판매가격이 올라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체 매출의 약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생물자원부문의 매출액은 54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전체 사료 판매가격이 약 7% 하락했지만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주요 진출국가의 사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리 수 이상 늘면서 매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