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맞수' 롯데·신세계, 헬스&뷰티 시장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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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올리브영 독주 속 후발주자들 '프리미엄' 전략
롯데 '롭스' 1020 타깃·SNS 입소문 제품 입점
신세계 '부츠' 맥 등 고가 브랜드·약국 입점
롯데 '롭스' 1020 타깃·SNS 입소문 제품 입점
신세계 '부츠' 맥 등 고가 브랜드·약국 입점

프리미엄 전략 신세계 부츠
신세계 부츠는 콘셉트를 ‘프리미엄’으로 잡았다. 주력 품목인 화장품부터 그렇다. 색조 화장품 맥을 H&B 매장으론 처음 입점시켰다. 맥은 주로 백화점, 면세점에 있는 고급 브랜드다. 부츠에 입점한 슈에무라 베네피트 등도 다른 H&B 매장에서 보기 힘든 고가 브랜드다. 여기에 달팡 비오템 더말로지카 등 스킨 제품을 고급 브랜드로 채웠다.

점포 안에 약국을 넣은 것도 다른 점이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올리브영, 왓슨스 등 경쟁사는 신규 매장에 약국을 넣지 않았다. ‘드러그스토어’란 말 대신 ‘H&B 매장’이라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부츠는 매장에 약국을 둬 정통 드러그스토어를 추구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자체브랜드(PB) ‘피코크’와 ‘노브랜드’ 매대가 별도로 있는 것도 차별화 포인트다. 현재 4개인 매장을 빠르게 늘릴 계획은 없다.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젊고 빠르게’…롯데의 롭스

롭스 관계자는 “온라인 인기 화장품을 매장에서 발라보고 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롭스에 오는 사람이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롭스는 매장 수를 작년 말 87개에서 연내 120여 개로 늘리기로 했다. 조만간 모바일 쇼핑몰도 열 계획이다.
올해 H&B시장 1.7조원 전망

시장 1위 올리브영은 매장 수를 계속 늘려 경쟁자가 자리를 잡지 못하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올리브영은 작년에만 248개 매장을 새로 냈다. 올해도 1분기에만 68곳을 늘렸다. 올리브영 전체 매장 수는 총 868곳으로 국내 H&B 점포 수 기준 점유율이 약 64%에 이른다. 올리브영은 연내 1000개를 넘긴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품을 다양화해 여성이 한 매장에서 필요한 모든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여성 라이프 스타일숍’으로 자리잡겠다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