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마오쩌둥 반열에 오르나…중국 '시진핑 사상' 당헌에 포함시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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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 당대회서 공식화 전망
중국 '베이다이허 비밀회의' 시작
'2기체제' 권력 배분 논의할 듯
중국 '베이다이허 비밀회의' 시작
'2기체제' 권력 배분 논의할 듯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사상이 오는 10월 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당장(黨章·당헌)에 명기될 전망이다.
장젠궈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부부장 겸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은 지난 3일 외신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의 국가통치 신이념, 신사상, 신전략이 이미 과학이론과 실천적 체계, 사상적 체계로 완성됐다”며 “지난 5년간 중국의 발전과 변혁은 모두 시 주석의 새로운 이념, 사상, 전략 지침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장 부부장은 ‘시진핑 사상’의 공식화를 묻자 “시 주석이 지난달 26일 당 간부회의 연설에서 ‘중국 공산당은 새로운 시대에 맞춰 이론적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명확하게 언급했다”고 답했다. 시진핑 사상이 곧 윤곽을 드러내 당장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발언이다.
현재 중국 공산당 당장에는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이 명기돼 있다. 19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사상이 당장에 들어가면 시 주석은 형식적으로는 마오쩌둥과 같은 반열에 오른다. 하지만 홍콩 성도일보는 시진핑 사상이 덩샤오핑 이론을 참월(僭越·분수에 맞지 않는 지나친 행동)하는 문제로 인해 ‘시진핑 이념’ 또는 ‘시진핑 정신’ 등으로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공산당 전·현직 지도부가 모여 국정을 논의하는 비밀회의인 베이다이허 회의가 시작된 것으로 관측된다고 4일 보도했다. SCMP는 시 주석을 비롯해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의 동정 보도가 2일부터 CCTV 메인뉴스에서 사라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베이다이허 회의가 열릴 즈음 상무위원 관련 보도가 공식적으로 사라지며 언론은 이를 근거로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을 점친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전·현직 수뇌부들이 매년 7월 말부터 8월 초 베이징에서 동쪽으로 280㎞가량 떨어진 보하이만의 친황다오 휴양지에 모여 차기 공산당 지도부 인사와 주요 정치·경제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1953년 시작됐다. 올해 회의는 5년 주기의 당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 주석 집권 2기 체제의 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 위원, 중앙·후보위원의 윤곽이 이번 회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도자 선출 과정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기 때문에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장젠궈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부부장 겸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은 지난 3일 외신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의 국가통치 신이념, 신사상, 신전략이 이미 과학이론과 실천적 체계, 사상적 체계로 완성됐다”며 “지난 5년간 중국의 발전과 변혁은 모두 시 주석의 새로운 이념, 사상, 전략 지침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장 부부장은 ‘시진핑 사상’의 공식화를 묻자 “시 주석이 지난달 26일 당 간부회의 연설에서 ‘중국 공산당은 새로운 시대에 맞춰 이론적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명확하게 언급했다”고 답했다. 시진핑 사상이 곧 윤곽을 드러내 당장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발언이다.
현재 중국 공산당 당장에는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이 명기돼 있다. 19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사상이 당장에 들어가면 시 주석은 형식적으로는 마오쩌둥과 같은 반열에 오른다. 하지만 홍콩 성도일보는 시진핑 사상이 덩샤오핑 이론을 참월(僭越·분수에 맞지 않는 지나친 행동)하는 문제로 인해 ‘시진핑 이념’ 또는 ‘시진핑 정신’ 등으로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공산당 전·현직 지도부가 모여 국정을 논의하는 비밀회의인 베이다이허 회의가 시작된 것으로 관측된다고 4일 보도했다. SCMP는 시 주석을 비롯해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의 동정 보도가 2일부터 CCTV 메인뉴스에서 사라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베이다이허 회의가 열릴 즈음 상무위원 관련 보도가 공식적으로 사라지며 언론은 이를 근거로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을 점친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전·현직 수뇌부들이 매년 7월 말부터 8월 초 베이징에서 동쪽으로 280㎞가량 떨어진 보하이만의 친황다오 휴양지에 모여 차기 공산당 지도부 인사와 주요 정치·경제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1953년 시작됐다. 올해 회의는 5년 주기의 당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 주석 집권 2기 체제의 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 위원, 중앙·후보위원의 윤곽이 이번 회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도자 선출 과정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기 때문에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