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 아이언 대신 우드 잡았네… 미셸 위, 신병기 실험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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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여자오픈 첫날 8언더파
여자선수 코스 레코드 '기염'
여자선수 코스 레코드 '기염'
재미동포 미셸 위(28·사진)가 작은 실험을 선보였다. 허리를 90도로 굽히는 ‘ㄱ자 퍼팅’부터 ‘집게 그립’까지 다양한 골프 실험을 선보였던 그다. 이번에는 우드를 전략병기로 들고 나왔다.
미셸 위는 3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골프 링크스(파72·6697야드)에서 개막한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전에 쓰지 않던 9번, 11번 우드를 사용했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9번 우드는 4번 하이브리드 대신, 11번 우드는 5번 아이언 대신 쓰려고 가져왔다”고 밝혔다.
우드는 번호가 높아질수록 로프트 각과 탄도가 높아진다. 드라이버가 1번 우드다. 제조사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9번 우드는 24도 안팎, 11번 우드는 30도 안팎의 로프트 각을 갖고 있다. 한 피팅 전문가는 “우드는 탄도가 높고 스핀 양이 많아 런이 적다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의 풀이 긴 코스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한 거리만큼 공을 보내야 할 때 효과가 좋다.
공을 억세고 긴 풀에서 빼내기도 유리하다. 아이언보다 넓은 바닥이 있어 웬만해선 헤드가 풀에 감기지 않기 때문이다. 미셸 위는 “US여자오픈에서 13번 우드를 써서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며 “이번에도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제조사인 캘러웨이의 도움을 받아 이 우드들의 로프트 각과 샤프트 길이를 조정해 자신이 평소 쓰던 우드들과 느낌이 비슷하게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미셸 위의 실험은 일단 첫날 성공적이었다.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킹스반스골프 링크스 여자선수 코스 레코드다. 동시에 이 대회가 메이저로 승격한 2001년 이후 한 라운드 최저타 3위에 해당한다. 2016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이미림(26·NH투자증권)이 62타를 기록했다. 2004년에는 역시 같은 대회 3라운드에서 미네아 블룸크비스트(핀란드)가 62타를 적어 냈다.
첫날 미셸 위는 다양하게 신병기를 활용했다. 170~180야드 거리에서 아이언샷처럼 우드샷을 날려 ‘줄버디’를 잡아냈다. 그린 근처에서는 공을 때려 둔덕에 맞힌 뒤 홀컵으로 굴러가게 하는 ‘범프 앤드 런’을 구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2라운드는 첫날과 다소 다른 분위기다. 전반 3번홀(파4), 5번홀(파4)에서 보기 2개를 범하는 등 브레이크가 걸렸다가 후반 11번홀(파5)에서 한 타를 만회했다. 이날은 첫날만큼 우드를 자주 꺼내 들지도 않았다. 실험이 대회 내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미셸 위는 3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골프 링크스(파72·6697야드)에서 개막한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전에 쓰지 않던 9번, 11번 우드를 사용했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9번 우드는 4번 하이브리드 대신, 11번 우드는 5번 아이언 대신 쓰려고 가져왔다”고 밝혔다.
우드는 번호가 높아질수록 로프트 각과 탄도가 높아진다. 드라이버가 1번 우드다. 제조사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9번 우드는 24도 안팎, 11번 우드는 30도 안팎의 로프트 각을 갖고 있다. 한 피팅 전문가는 “우드는 탄도가 높고 스핀 양이 많아 런이 적다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의 풀이 긴 코스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한 거리만큼 공을 보내야 할 때 효과가 좋다.
공을 억세고 긴 풀에서 빼내기도 유리하다. 아이언보다 넓은 바닥이 있어 웬만해선 헤드가 풀에 감기지 않기 때문이다. 미셸 위는 “US여자오픈에서 13번 우드를 써서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며 “이번에도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제조사인 캘러웨이의 도움을 받아 이 우드들의 로프트 각과 샤프트 길이를 조정해 자신이 평소 쓰던 우드들과 느낌이 비슷하게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미셸 위의 실험은 일단 첫날 성공적이었다.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킹스반스골프 링크스 여자선수 코스 레코드다. 동시에 이 대회가 메이저로 승격한 2001년 이후 한 라운드 최저타 3위에 해당한다. 2016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이미림(26·NH투자증권)이 62타를 기록했다. 2004년에는 역시 같은 대회 3라운드에서 미네아 블룸크비스트(핀란드)가 62타를 적어 냈다.
첫날 미셸 위는 다양하게 신병기를 활용했다. 170~180야드 거리에서 아이언샷처럼 우드샷을 날려 ‘줄버디’를 잡아냈다. 그린 근처에서는 공을 때려 둔덕에 맞힌 뒤 홀컵으로 굴러가게 하는 ‘범프 앤드 런’을 구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2라운드는 첫날과 다소 다른 분위기다. 전반 3번홀(파4), 5번홀(파4)에서 보기 2개를 범하는 등 브레이크가 걸렸다가 후반 11번홀(파5)에서 한 타를 만회했다. 이날은 첫날만큼 우드를 자주 꺼내 들지도 않았다. 실험이 대회 내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