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시작 전인 11언더파 김인경을 1타 차로 추격
박인비,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서 8타 줄이고 2위로 '대반격'
'골프 여제' 박인비(29)가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325만 달러) 3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줄이며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박인비는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6천755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사흘간 합계 10언더파 206타의 성적을 낸 박인비는 밤 10시 45분 현재 11언더파로 단독 선두인 김인경(29)을 1타 차로 추격했다.

김인경은 3라운드를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하며 공동 73위로 출발한 박인비는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공동 4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초반 2라운드까지 중위권에서 숨을 고른 박인비는 3라운드에서 8언더파 '맹타'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오후 조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순위나 선두와 격차가 다소 바뀔 가능성이 있지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얼마든지 역전을 노릴 만한 위치까지 올라섰다.

역시 이날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9언더파 207타로 렉시 톰프슨(미국), 조지아 홀(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톰프슨과 홀 역시 아직 3라운드를 시작하지 않았다.

김세영(24)은 6번 홀까지 3언더파를 보태 8언더파를 기록, 공동 7위에서 3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지난주 스코틀랜드오픈에서 우승한 이미향(24)은 16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면서 7언더파가 되면서 공동 13위까지 순위가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유소연(27)은 이날 4언더파 68타를 기록, 사흘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26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달 US여자오픈 우승자 박성현(24)은 이날 2타를 줄이면서 4언더파 212타, 공동 37위를 기록 중이다.

(파이프<스코틀랜드>·서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