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특수 끝?… 트위터 점유율 한 자리로 '추락'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의 국내 점유율이 대통령선거가 있던 지난 5월 급상승했다가 대선이 끝나자 단숨에 원래 자리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트위터의 한국 점유율은 5월 32.45%까지 치솟았다가 6월에는 6.22%로 급락했다. 7월에는 9.26%를 기록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트위터 점유율은 대선을 전후해 큰 부침을 겪었다. 한 자릿수 수준이던 점유율이 4월 16.18%로 뛰어오른 데 이어 5월에는 그 두 배로 폭등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간 것이다. 올 들어 80%대를 꾸준히 유지하던 페이스북의 국내 SNS시장 점유율은 5월에는 트위터 약진의 영향으로 59.66%로 내려갔다가 6월에는 85.3%로 평소 수치를 회복했다.

이 같은 현상은 유독 국내에서만 나타났다. 글로벌 기준으로 트위터 점유율은 올 들어 3~5% 선을 유지하고 있다.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5~6% 안팎이다. 한국과 비슷한 시기 대선을 치른 프랑스도 6~8% 안팎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정치적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는 트위터의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코리아 관계자는 “조기 대선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맞으면서 국내에서 정치에 관심도가 일시적으로 크게 올라간 것 같다”며 “다른 SNS보다는 트위터가 정치적 의견을 내는 데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여서 지지자들은 물론 정치인도 대선 기간 트위터를 폭넓게 활용했다”고 말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