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강력한 배출가스 기준
실험실 시험방식 'WLTP'로 주행거리 늘고 속도 높여 측정
배출량 더 많아져 통과 어렵고 실도로 기준 인증까지 추가돼
대부분 차종 새 기준 못 맞춰
쌍용차·르노삼성 타격
엔진·배기 시스템 재설계 등 새 기준 맞추려면 상당 기간 필요
최장 9개월 국내판매 중단 우려
쌍용차 "매출 40% 손실날 수도…유예기간 더 늘려달라" 하소연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디젤차 배출가스 측정방식 도입을 강행하면서 일부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주력 모델 판매를 중단할 위기에 놓였다. 주력 차종이 대부분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쌍용자동차는 최장 9개월간 국내 판매를 못 해 1조5000억원 규모의 매출손실을 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새로운 기준을 맞추기가 불가능한 만큼 유예기간을 늘려달라는 것이 해당 기업들의 호소다.
새 기준 어떻길래…
환경부는 기존 유럽연비측정방식(NEDC)으로 해오던 디젤차 배출가스 실험실 측정 방식을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으로 바꾸고, 여기에 실도로 배출허용기준(RDE)까지 추가하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을 오는 9월부터 시행한다. WLTP를 적용하면 테스트 주행시간은 현행 1180초에서 1800초로, 주행거리는 11㎞에서 23.26㎞로 늘어난다. 평균 속도는 33.6㎞/h에서 46.5㎞/h로, 최고속도는 120㎞/h에서 131.3㎞/h로 높아진다.
주행거리가 늘어나고 속도가 빨라지면 엔진 온도가 올라가 배출가스가 더 많이 나온다. 그러나 배출가스 허용 기준은 현행과 같다.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기존처럼 ㎞당 0.08g에 맞춰야 한다.
환경부는 9월 이후 인증받는 신차부터 WLTP를 적용한다. 또 내년 9월부터는 현재 인증을 받고 판매 중인 차량도 새 기준에 따라 다시 인증을 받아야 하며, 인증을 받지 못하면 판매가 정지된다.
RDE는 디젤차에 측정 장치를 장착해 실제 도로를 달리면서 급가속·제동, 언덕 주행, 에어컨 가동, 고온·저온 등 다양한 주행 조건에서 발생하는 배출가스를 측정해 인증하는 제도다. 1단계인 9월부터는 NOx를 실험실 기준의 2.1배인 0.168g/㎞ 이내로 배출해야 한다. 2020년 1월부터는 2단계로 실험실의 1.5배인 0.12g/㎞로 강화된다.
하지만 지난해 환경부가 출시 시기,판매량 등을 고려해 선정한 경유차 20종 조사에서 1단계 RDE를 만족한 차량은 BMW 520d(0.07g/㎞)와 랜드로버 이보크(0.13g/㎞) 단 두 종뿐이었다. NOx 배출이 평균 0.48g/㎞로 실험실 기준의 6배, 1단계 RDE의 3배에 달했다. 국산차 가운데 RDE를 맞춘 차량은 하나도 없었다.
업계 부담 얼마나 크길래…
자동차업체들이 현행 배출 기준에 따라 인증을 받은 차량을 새 기준에 맞추기 위해선 엔진·배기 시스템, 하중 등을 전면적으로 다시 설계해야 한다. 2~3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만저만 부담이 아니다. 관련 장치나 부품의 원천기술 대부분을 보쉬나 델파이 등 해외 부품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현대·기아자동차처럼 대형 업체는 개발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데다 부품업체들이 빠르게 대응해주기 때문에 새 기준을 따르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그러나 쌍용차나 르노삼성자동차처럼 판매량이 많지 않은 회사는 해외 부품업체들과 협업해 시스템을 새로 개발하는 데 오랜 시일이 걸리는 만큼 새 기준 적용을 미뤄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르노삼성에선 배기량이 큰 중형 SUV QM6가 아직 WLTP를 맞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의 기술력과 자금력으로는 2019년 5월께야 WLTP 기준을 겨우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9개월간 주력 차종을 국내에서 못 팔면 작년 매출의 40%가 넘는 1조50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2014년부터 관련 기업들과 상설협의체를 운영해왔고, 더 이상 지체할 경우 유럽과의 무역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업계의 요청을 외면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 시장에서 한국보다 차를 더 많이 파는 일본은 유럽에선 유럽 기준을 따르되 일본 내에선 3년간 유예할 계획이다. 디젤차 경쟁력이 떨어지는 미국은 아예 관련 제도 도입 계획이 없다. “환경부가 국내 자동차산업과 일자리에 대한 배려 없이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유럽 기준을 무리하게 적용하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나오는 이유다.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앱테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앱과 재테크의 합성어인 앱테크는 스마트폰 앱으로 출석체크, 걷기, 영상 시청 등 간단한 활동으로 보상받는 것을 의미한다. 보상으로 받은 리워드는 현금으로 바꿔 용돈과 생활비에 보태 쓸 수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지난 1월 선보인 용돈 받기 서비스는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용돈 받기는 SNS 구독, 페이지 방문, 보험 조회 등 제휴사가 매일 제공하는 다양한 미션에 참여하고 리워드를 받는 서비스다. 미션을 수행하지 않아도 리워드를 지급하는 ‘매일 용돈 받기’ ‘버튼 누르고 용돈 받기’ 기능도 있다.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던 앱테크가 전 세대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케이뱅크 가입자 역시 40·50세대가 전체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입자 중 40대가 31.6%로 가장 많았고 50대(27.8%), 30대(20.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앱테크족(族)을 겨냥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곳 중 하나는 토스다. 토스에서는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매일 토스 앱 내 행운복권을 누르면
"오랜만에 약속이 있어서 나왔다가 충격받았어요. 정말 심각해요."수년 만에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을 찾은 천모씨(35)는 황폐하다시피 변한 가로수길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는 "너무 북적한 것보다는 나은 것 같다"면서도 "이러다 단골로 가던 곳도 사라질까 봐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원조 '힙플레이스' 가로수길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옷 가게와 음식점들은 대부분 사라지고, 애플스토어 주변에만 사람들이 오갈 뿐이다. ◇ 유동인구·업체 생존율 '뚝'15일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로수길의 1ha당 유동인구는 8만861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가 빠졌다. 현재 가로수길의 유동인구는 4분기째 감소세다.가로수길 상권의 상황을 살필 수 있는 지표들도 모두 악화하고 있다. 새로 생긴 업체들의 3년 생존율을 나타내는 '신생기업 생존율'도 내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폐업 건수 자체로는 분기별 40~50곳이 발생하고 있는데, "더 폐업할 곳도 이제는 없다"는 곡소리가 나온다.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로수길 상권의 공실률은 41.2%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주요 상권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 한 곳만 빼고 '텅텅'지난 10일 한경닷컴이 신사역에서 출발해 가로수길을 가운데로 두고 오른쪽 도보를 걷다 보니 대부분 상가가 텅 빈 것을 확인했다. 그나마 애플스토어로 가는 길인 왼쪽 도보는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았지만, 애플스토어를 빼면 인적이 드물었다. 애플스토어 관계자는 "주말에는 아침에 오픈을 대기하는 손님 5~6명 정도는
편의점 GS25가 출시한 '바삭 김밥'이 출시와 동시에 돌풍을 일으켰다. 바삭 김밥은 4년 만에 다시 출시된 제품으로, 고물가에 따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드를 잘 읽어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15일 GS리테일 등에 따르면 GS25가 지난달 18일 출시한 '바삭날치알참치마요김밥'은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 개를 기록했다. 바삭날치알침치마요김밥은 2021년 단종 이후 크기와 토핑을 업그레이드해 재출시된 제품이다. 이 상품은 현재 김밥 카테고리에서 매출 2위를 기록하며 90% 이상의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는 중이다. 일부 점포에서는 조기 완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GS25가 2009년 처음 출시한 바삭 김밥은 얇고 길쭉한 형태와 자르지 않고 손으로 잡아서 먹는 상품이다. 먹기 편리하면서도 1800원의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른 서울 기준 김밥 가격이 3538원인 것에 비하면 약 반값인 셈이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GS25는 이달 18일에 '바삭치즈불닭김밥', 다음 달에는 '바삭스팸계란김밥'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편의점 업계는 바삭 김밥과 같이, 저렴하면서도 실속 있는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고물가 현상이 길어지면서 가성비를 추구하는 트렌드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24는 소포장 베이커리를 강화하고 있다. CU는 연간 1억5000만개 이상 판매되는 대표 편의점 음료인 '델라페'의 가격을 200원 인하했다.문지원 GS25 FF팀 상품 기획자는 "바삭날치알참치마요김밥의 성공은 고객의 취향과 수요를 정확히 읽어 낸 결과"라며 "GS25가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