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해 4분기 이후 이어지던 경기 개선 추세가 꺾이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KDI는 6일 발표한 ‘경제동향 8월호’에서 “최근의 경기 개선 흐름이 다소 약해지는 모습”이라며 “반도체산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 개선 추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나머지 부문은 수요 증가세 조정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DI 분석을 보면 지난 6월 전체 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3월 4.1%에 이어 4월 3.5%, 5월 2.6% 등 증가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경기 개선을 이끈 광공업 생산이 부진했다. 지난해 6월보다 0.3% 감소했다. 자동차와 기타운송장비 생산이 각각 2.5%, 13.2% 줄어든 가운데 그나마 광공업 생산 확대를 이끌던 반도체도 12.4%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3%로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하며 3개월째 약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2.0% 늘었으나 전반적인 회복세를 이끌 수준은 아니라고 KDI는 진단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