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韓정부 남북관계 개선·평화구축 노력 지지"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관계 격상 구체방안 마련키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6일 낮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공동의장 자격으로 참석, 한-아세안 관계 격상 방안 및 북핵 문제를 포함한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번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는 강 장관의 다자 외교 데뷔 무대다.

양측 장관들은 회의에서 '지속가능한 공동 번영 추구', '국민 중심 쌍방향적 문화·인적 교류 확대', '평화롭고 안전한 동아시아 조성'에 공감하고, 앞으로 외교 채널을 통해 지속 소통하고 협의하면서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강 장관은 이와 함께 회의에서 다수 아세안 회원국들의 요청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과 후속 조치 차원의 7·17 대북 제안(군사당국회담·적십자회담)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북한이 도발과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조속히 비핵화의 길로 나오도록 아세안 국가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다.

아세안 측 장관들은 전날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채택된 한반도 문제 관련 별도 성명에 담긴 아세안 차원의 단합된 의지를 재차 강조하면서,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및 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인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관계 격상 구체방안 마련키로"
앞서 아세안 10개 회원국 외교장관은 공동성명을 내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핵실험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외교부는 "이번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는 우리 신정부 출범과 아세안 창설 50주년을 맞아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주변 4국과의 관계와 유사한 수준으로 격상하고, 이를 통해 우리의 외교지평 확대와 외교 다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