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여자오픈 4R 전반 마친 현재 4타차 단독선두

김인경(29)이 전날의 퍼팅 감각을 이어가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김인경은 6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6천697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325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전반을 마친 가운데 보기 1개, 버디 2개로 중간합계 18언더파를 기록했다.

2위와 격차가 출발 때 6타에서 4타로 줄었지만 지금까지 김인경의 퍼팅 감각은 상당히 좋은 상태다.

현재 2위는 13번홀까지 7언더파를 치고 올라온 미셸 위(미국)다.

김인경은 이날 1번홀(파3·165야드)에서 첫 버디를 잡으면서 '메이저 퀸'을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린 앞쪽에 떨어진 공이 10여m를 굴러 홀 5㎝ 옆에서 멈춰 섰다.

2번 홀(파5·518야드)에선 3온을 택한 뒤 2퍼트로 마무리하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김인경은 3번 홀에서 7m 남짓한 오르막에서 공을 홀 바로 앞에 붙이는 퍼팅을 했다.

이어 4번 홀에서도 비슷한 거리에서 오르막 퍼팅을 했고 공은 홀에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물오른 퍼팅 감각을 보여줬다.

5번 홀(파4·338야드)에 들어선 김인경은 2번 홀과 마찬가지로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인 투온을 선택해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버디 퍼팅은 들어가지 않았지만 가볍게 파로 마무리했다.

김인경은 이어 8번 홀에서도 버디 퍼팅에 성공하면서 2위와 격차를 5타 차로 되돌렸다가 9번 홀에서 이날 첫 보기를 냈다.

김인경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낸 3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오늘 긴 퍼팅이 많았는데 어려운 파세이브 잘했던 게 많이 도움됐던 것 같다"며 퍼팅 감각을 꼽았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눈앞에 둔 마지막 라운드 전반 홀까지는 김인경의 퍼팅 감각이 여전히 살아 있는 모습이다.

김인경은 6번 홀에서 처음으로 얼굴에 엷은 미소를 띄웠다.

그는 전날 인터뷰에서 최종 라운드에서 "유연하게 대응하고 경기를 즐기려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인경 '물오른' 퍼팅감각…얼굴에 엷은 미소
(파이프<스코틀랜드>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