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7일 반도체 소재·장비주에 대해 반도체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내년에도 증가하면서 관련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설비투자(CAPEX)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소재 업체들의 시가 총액과 비례 관계에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설비투자는 올해 437억달러에서 내년 658억달러로 50%나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 업체들의 투자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올해와 내년의 D램 메모리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각각 74%, 47% 증가한 207억달러와 305억달러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설비투자 규모의 경우 60%, 53%씩 늘어난 231억달러와 353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다.

따라서 올해와 내년의 연속적인 설비투자 급증이 중기적 관점에서 현재 낮은 수준인 반도체 장비·소재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송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유니테스트, 이오테크닉스, 네패스 등 반도체 후공정 장비주의 최근 주가 하락폭은 해외 경쟁 업체 대비 과도한 수준이었고 솔브레인, SK머티리얼즈, 원익머트리얼즈 , 한솔케미칼 등 반도체 소재주도 해외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승했다"며 "PSK, 테스, 주성엔지니어링, 유진테크, 원익홀딩스 등 전공정 장비주의 최근 낙폭은 해외업체들과 유사했다"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