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vs펀드] 고배당 우선주 선별 투자…1년 수익률 20%
신영증권은 저평가된 우선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신영밸류우선주펀드’를 추천했다.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는 대신 좀 더 많은 배당을 받는 주식이다. 기업지배구조가 투명해지고 주주 친화 방안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배당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우선주가 주목받고 있다는 게 신영증권의 추천 이유다.

이 펀드는 자산의 60% 이상을 배당 수익이 높은 우선주에 투자한다. 나머지는 가치주 가운데 보통주에 투자해 배당이득과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동시에 노렸다.

신영밸류우선주펀드가 주로 담고 있는 주식은 삼성전자우(11.11%) 대림산업우(5.12%) LG전자우(3.97%) 롯데칠성우(3.84%) LG우(3.49%) 등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9.97%) 경기소비재(19.49%) 산업재(14.74%) 순으로 많이 담았다. 2010년 5월 설정된 뒤 7년여간 누적수익률이 140%를 넘겼다. 최근 1년 수익률은 지난 4일 기준 20.09%로 장기와 단기 수익률 모두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가치투자 자산운용사인 신영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인 만큼 잦은 매매나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 편입 비율을 조절하는 투자는 지양한다. 펀드매니저가 운용과 리서치를 함께 맡아 운용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도 다른 펀드와 차별화된 점이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선진국은 보통주와 우선주 괴리율이 국내 시장보다 낮다”며 “의결권 가치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선주를 주목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배당 수익과 투자 수익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에게 권하는 상품”이라고 조언했다.

신영밸류우선주펀드 수수료는 선취수수료를 내는 대신 운용수수료가 적은 A클래스 기준으로 선취수수료 1%에 연 1.47%가 부과된다. 가입 후 90일 이전에 펀드를 환매하면 이익금의 70%를 중도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