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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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투자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유망한 시장과 주식을 가리면서 동시에 주식 매매 방법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온라인 매매 서비스 이용 여부가 매매 편의성과 수수료를 결정짓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직접 주식 거래 금액은 92억2133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억7493만 달러보다 51.79% 증가했다. 미국 등 미주 주식 거래가 49억4082만 달러로 68.68% 늘었고, 중국·홍콩 등 아시아 지역도 53.01% 급증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스페인, 독일 등 기타 시장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내 투자자들의 거래가 활발한 미국 등 주요국의 경우 증권사별 수수료에 큰 차이가 없었다.

미국 증시의 경우 국내 5대 증권사 중 미래에셋대우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4곳이 온라인 매매 수수료로 0.25%의 수수료를 부과했다. 전화 주문 수수료는 0.50%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주식 주문 시 온라인 매매 수수료 0.20%, 전화 주문 시에는 0.45%의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

홍콩 증시는 5대 증권사 모두 온라인 매매 수수료가 0.3%로 동일했다. 전화 주문은 삼성증권(0.7%)을 제외한 4개 증권사가 0.5%의 수수료를 부과했다.

주요국 이외의 경우는 수수료 차이가 뚜렷하다. HTS(홈트레이딩시스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등 온라인 매매 서비스가 구축되어 있지 않고, 전화 주문만 가능한 곳은 고객이 부담하는 수수료가 더 크다.

독일 증시의 동일한 주식을 매매한다고 가정했을 때,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온라인 주문을 이용해 각각 0.25%, 0.3%의 수수료를 납부한다. 온라인 서비스 없이 전화 주문만 가능한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은 0.50%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전화 주문만 할 수 있는 국가의 주식 매매 수수료로 0.50%에서 많게는 최대 1.7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대우, NH투자, 삼성, 한국투자, KB 등 5대 증권사에서 해외 주식 매매가 가능한 국가는 평균 29개국이다. HTS·MTS 등 온라인으로 주식을 직접 주문할 수 있는 국가는 평균 7개국, 나머지 국가들은 증권사를 통한 전화 주문만 가능하다.
삼성증권이 온라인 매매 서비스 제공에 가장 적극적이다. 미국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베트남 영국 독일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 12개국의 주식을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다. 이외 18개 국가는 전화로 주문 가능하다.

NH투자증권은 미국 중국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영국 독일 호주 등 9개 국가의 주식을 온라인 매매할 수 있다.

자기자본 1위인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온라인 주문이 가능한 국가가 6곳에 그쳤다. 미국 중국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만 해당됐다. 캐나다 영국 호주 브라질 등 25개국은 전화 매매만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도 사정은 비슷하다. 미국 중국 일본 홍콩 베트남 등 5곳만 주식을 온라인으로 매매할 수 있고, 태국 인도네시아와 유럽국가 등 26개국은 전화로만 주문을 낼 수 있다.

KB증권이 5대 증권사 중 매매 시스템이 가장 부진했다. 미국 중국 일본 홍콩 등 4개 국가만 온라인으로 주식을 주문할 수 있다. 캐나다 영국 독일 베트남 싱가포르 등 23개국은 해외상품지원부를 통해 전화로만 주문이 가능하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