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진의 괴발개발] 얼굴없는 라디오스타만 3000명…오디오 방송앱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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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오디오 SNS서 방송 플랫폼으로 전환
"시대 역행이다" 만류에도 고집…주이용자 20대
"시대 역행이다" 만류에도 고집…주이용자 20대
성대모사에 노래자랑, 랩배틀, 시낭송까지…
이 사람들이 왜 이럴까. 이러라고 만든 공간이 아닌데.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끼리 목소리로 소통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푼'의 시작은 익명 오디오 SNS였다. 글이나 영상 없이 목소리만 있는 공간. 이 얼마나 감성적인가.
정적이고 감성적인 콘텐츠를 기대하면 깔아놨던 멍석에서 사람들이 웃고 떠들고 있었다. 소통은 소통인데 예상 밖이었다. 최혁재 마이쿤 대표(37)와 직원들은 '제대로된 멍석을 깔아주고 라디오스타를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스푼은 '개인 오디오방송' 플랫폼으로 바뀌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익명이 보장되는 온라인 게시판 '대나무숲' 같은 콘셉트였어요. 서로가 자기 얘기를 털어놓고 공유하면서 위안을 얻는 공간이요. 2015년 당시 인기를 끌던 '모씨'나 '어라운드' 같은 익명 SNS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죠. 그런데 웬걸. 사람들이 방송 같은 걸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오디오방송 플랫폼으로 방향을 틀어 작년 3월 앱을 선보였죠."
◆ "BJ도 이용자도 즐겁다"…누구나 일상에서 스마트폰으로 방송
"요즘이 어느 시대인데 오디오냐"며 주변의 만류도 컸다. 최 대표와 마이쿤 직원들도 머리를 맞댔다. 40대 이상의 중년층은 여전히 라디오를 즐겨 듣는다. 라디오의 고민은 '유튜브 세대'로 불리는 10~20대였다. '요즘 세대'는 왜 라디오를 듣지 않을까?
"요즘 친구들에게도 오디오 콘텐츠에 대한 잠재된 수요는 있다고 봤어요. 공부할 때, 운동할 때, 운전할 때는 보는 것보다 듣는 게 낫거든요. 문제는 콘텐츠 소비 방식이었어요. 10~20대는 우리가 라디오를 듣는 것처럼 수동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습니다. 진행자에게 말을 걸고 별풍선을 쏘고, 다른 이용자들과 채팅도 하죠."
일방향 미디어인 라디오를 트렌드에 맞게 양방향 미디어로 바꾸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요즘 사람' 축에 속하는 박세연 마이쿤 주임연구원(29)도 가만히 앉아 라디오를 듣는 게 익숙하지 않다.
"스푼 방송은 일반적인 라디오 방송과는 달라요. 개인적으로 '쇼미더스푼'이라는 방송을 재밌게 들었어요. BJ(개인방송 진행자)가 청취자들에게 랩 녹음 파일을 받아 틀어주면, 다른 청취자들이 심사를 하고 순위를 매기는 방식입니다. 기존 라디오방송에도 노래자랑 코너가 있지만, DJ와 다수의 청취자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즐기기는 어려웠던 것 같아요."
스푼에 올라오는 방송은 전문 분야보다 일상이나 관심사를 소재로 한 게 많다. 아기 엄마,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술자리에 모인 대학생들 등 누구나 일상에서 스마트폰에 대고 방송을 한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방송을 하는 BJ만 3000명이 넘는다.
"친구가 동영상 BJ로 활동 중인데 방송을 한 번 하려면 화장부터 배경에 나오는 소품들까지 준비해야 할 게 너무 많대요. 저희는 방송을 하는 사람이건 듣는 사람이건 편한 게 장점인 것 같아요. 저희 플랫폼에는 걸어가면서, 지하철에서 이어폰을 끼고 방송하는 사람도 많아요."(박 주임)
"부담이 없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얼굴이 나오지 않으니 자기 얘기하기가 편하고, 녹음 장비가 없어도 언제 어디서든 방송을 할 수 있으니까요. 이런 점은 동영상 기반 개인방송이나 애플 팟캐스트와 비교해도 강점이라고 봅니다. 팟캐스트는 라이브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데다 녹음 후 애플의 심사를 거쳐 등록됩니다."(최 대표)
스푼에서는 누구나 BJ로 활동할 수 있고 방송은 별도의 심사 과정 없이 라이브로 스트리밍된다. 진입장벽이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유해 콘텐츠 난립이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고객서비스(CS)팀이 실시간 모니터링과 신고 접수를 담당하고 있다"며 "해당 시스템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빠른 피드백 반영으로 오디오에 최적화
최근 국내외에서는 다양한 오디오 플랫폼과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SNS 페이스북은 지난해 12월 오디오 라이브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도 지난 1월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오디오 클립' 앱을 출시하고 지식·교양 분야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쟁쟁한 라이벌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스푼 또한 강점이 있다. 홍용범 마이쿤 책임연구원(38)은 '라이브 방송'과 '젊은 콘텐츠'를 꼽았다. 국내 모바일 오디오 플랫폼 중 라이브 기능을 상용화한 것은 스푼이 처음이다.
"녹음 방송만 제공하다 작년 6월 처음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공을 많이 들이다보니 생각처럼 금방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웠습니다. 라이브에 실시간 채팅 기능까지 제공하다보니 기술적 안정성이 우선이었죠. 음성만으로 이질감이 없는 앱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스푼 앱은 스마트폰 화면 잠금 시에도 청취가 가능하다. 불필요한 요소 없이 오디오에 최적화된 사용자환경(UI)을 제공한다. 유튜브나 아프리카TV 등 동영상 플랫폼과는 직관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는 얘기다. 더군다나 이러한 플랫폼은 동영상이 중심이다보니 오디오에 특화된 기능 개선이나 피드백 반영에는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최 대표는 '잘못된 결정이라도 빠른 게 낫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좋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시간을 끌기보다, 빨리 결정하고 여러번 시행착오를 겪는 게 결과적으로 낫다는 얘기다. 이는 스푼의 앱 업데이트 이력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3월 앱 출시 이후 진행한 업데이트만 50번이 넘는다. 1년 동안 거의 매주 업데이트를 한 셈이다.
스푼은 이용자의 90%가 20대일 만큼 젊은 플랫폼이기도 하다. "기존 오디오 플랫폼들은 정치나 시사 위주 콘텐츠가 많았던 것 같아요. 라디오를 즐겨듣던 30대 이상을 겨냥한 셈이죠. 저희도 교양 쪽을 몇 번 시도해봤는데 반응이 별로였어요. 이용자들이 스푼에서 듣고 싶은 콘텐츠가 아니었던 것 같아요."(홍 책임) ◆ BJ 후원하기로 수익원 확보
"BJ 후원하기 기능을 넣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작년 여름 자금이 바닥나면서 수익화가 절실했어요. 지난 달에 후원하기 기능을 도입했는데 몇시간 만에 첫 결제가 나왔어요. 돈도 필요했지만 이용자가 지갑을 열 만한 서비스를 만들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습니다."(최 대표)
BJ 후원하기는 청취자가 BJ에게 금전적 선물을 줄 수 있는 기능이다. 아프리카TV의 '별풍선', 유튜브의 '슈퍼챗'과 같은 개념이다. BJ와 스푼의 수익 배분 비율은 6대4 수준이다. 스푼은 현재 이 기능과 일부 유료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스푼에서 돈을 벌고 있는 BJ는 월 500명 수준이다. 매일 라이브, 녹음 방송 합산 4000여개의 새로운 방송이 열리고 있으며,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50만건을 넘어섰다.
세 사람은 최근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의 성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AI 스피커 이용자가 늘어날 수록 오디오 콘텐츠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AI 스피커와 관련해 협업 제안을 받은 적이 있지만, 아직은 서비스 성장이 우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스푼에게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봐요. 당장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라디오를 대체할 만큼 대중화된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게 목표입니다."(최 대표)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이 사람들이 왜 이럴까. 이러라고 만든 공간이 아닌데.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끼리 목소리로 소통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푼'의 시작은 익명 오디오 SNS였다. 글이나 영상 없이 목소리만 있는 공간. 이 얼마나 감성적인가.
정적이고 감성적인 콘텐츠를 기대하면 깔아놨던 멍석에서 사람들이 웃고 떠들고 있었다. 소통은 소통인데 예상 밖이었다. 최혁재 마이쿤 대표(37)와 직원들은 '제대로된 멍석을 깔아주고 라디오스타를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스푼은 '개인 오디오방송' 플랫폼으로 바뀌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익명이 보장되는 온라인 게시판 '대나무숲' 같은 콘셉트였어요. 서로가 자기 얘기를 털어놓고 공유하면서 위안을 얻는 공간이요. 2015년 당시 인기를 끌던 '모씨'나 '어라운드' 같은 익명 SNS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죠. 그런데 웬걸. 사람들이 방송 같은 걸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오디오방송 플랫폼으로 방향을 틀어 작년 3월 앱을 선보였죠."
◆ "BJ도 이용자도 즐겁다"…누구나 일상에서 스마트폰으로 방송
"요즘이 어느 시대인데 오디오냐"며 주변의 만류도 컸다. 최 대표와 마이쿤 직원들도 머리를 맞댔다. 40대 이상의 중년층은 여전히 라디오를 즐겨 듣는다. 라디오의 고민은 '유튜브 세대'로 불리는 10~20대였다. '요즘 세대'는 왜 라디오를 듣지 않을까?
"요즘 친구들에게도 오디오 콘텐츠에 대한 잠재된 수요는 있다고 봤어요. 공부할 때, 운동할 때, 운전할 때는 보는 것보다 듣는 게 낫거든요. 문제는 콘텐츠 소비 방식이었어요. 10~20대는 우리가 라디오를 듣는 것처럼 수동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습니다. 진행자에게 말을 걸고 별풍선을 쏘고, 다른 이용자들과 채팅도 하죠."
일방향 미디어인 라디오를 트렌드에 맞게 양방향 미디어로 바꾸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요즘 사람' 축에 속하는 박세연 마이쿤 주임연구원(29)도 가만히 앉아 라디오를 듣는 게 익숙하지 않다.
"스푼 방송은 일반적인 라디오 방송과는 달라요. 개인적으로 '쇼미더스푼'이라는 방송을 재밌게 들었어요. BJ(개인방송 진행자)가 청취자들에게 랩 녹음 파일을 받아 틀어주면, 다른 청취자들이 심사를 하고 순위를 매기는 방식입니다. 기존 라디오방송에도 노래자랑 코너가 있지만, DJ와 다수의 청취자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즐기기는 어려웠던 것 같아요."
스푼에 올라오는 방송은 전문 분야보다 일상이나 관심사를 소재로 한 게 많다. 아기 엄마,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술자리에 모인 대학생들 등 누구나 일상에서 스마트폰에 대고 방송을 한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방송을 하는 BJ만 3000명이 넘는다.
"친구가 동영상 BJ로 활동 중인데 방송을 한 번 하려면 화장부터 배경에 나오는 소품들까지 준비해야 할 게 너무 많대요. 저희는 방송을 하는 사람이건 듣는 사람이건 편한 게 장점인 것 같아요. 저희 플랫폼에는 걸어가면서, 지하철에서 이어폰을 끼고 방송하는 사람도 많아요."(박 주임)
"부담이 없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얼굴이 나오지 않으니 자기 얘기하기가 편하고, 녹음 장비가 없어도 언제 어디서든 방송을 할 수 있으니까요. 이런 점은 동영상 기반 개인방송이나 애플 팟캐스트와 비교해도 강점이라고 봅니다. 팟캐스트는 라이브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데다 녹음 후 애플의 심사를 거쳐 등록됩니다."(최 대표)
스푼에서는 누구나 BJ로 활동할 수 있고 방송은 별도의 심사 과정 없이 라이브로 스트리밍된다. 진입장벽이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유해 콘텐츠 난립이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고객서비스(CS)팀이 실시간 모니터링과 신고 접수를 담당하고 있다"며 "해당 시스템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빠른 피드백 반영으로 오디오에 최적화
최근 국내외에서는 다양한 오디오 플랫폼과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SNS 페이스북은 지난해 12월 오디오 라이브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도 지난 1월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오디오 클립' 앱을 출시하고 지식·교양 분야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쟁쟁한 라이벌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스푼 또한 강점이 있다. 홍용범 마이쿤 책임연구원(38)은 '라이브 방송'과 '젊은 콘텐츠'를 꼽았다. 국내 모바일 오디오 플랫폼 중 라이브 기능을 상용화한 것은 스푼이 처음이다.
"녹음 방송만 제공하다 작년 6월 처음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공을 많이 들이다보니 생각처럼 금방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웠습니다. 라이브에 실시간 채팅 기능까지 제공하다보니 기술적 안정성이 우선이었죠. 음성만으로 이질감이 없는 앱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스푼 앱은 스마트폰 화면 잠금 시에도 청취가 가능하다. 불필요한 요소 없이 오디오에 최적화된 사용자환경(UI)을 제공한다. 유튜브나 아프리카TV 등 동영상 플랫폼과는 직관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는 얘기다. 더군다나 이러한 플랫폼은 동영상이 중심이다보니 오디오에 특화된 기능 개선이나 피드백 반영에는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최 대표는 '잘못된 결정이라도 빠른 게 낫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좋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시간을 끌기보다, 빨리 결정하고 여러번 시행착오를 겪는 게 결과적으로 낫다는 얘기다. 이는 스푼의 앱 업데이트 이력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3월 앱 출시 이후 진행한 업데이트만 50번이 넘는다. 1년 동안 거의 매주 업데이트를 한 셈이다.
스푼은 이용자의 90%가 20대일 만큼 젊은 플랫폼이기도 하다. "기존 오디오 플랫폼들은 정치나 시사 위주 콘텐츠가 많았던 것 같아요. 라디오를 즐겨듣던 30대 이상을 겨냥한 셈이죠. 저희도 교양 쪽을 몇 번 시도해봤는데 반응이 별로였어요. 이용자들이 스푼에서 듣고 싶은 콘텐츠가 아니었던 것 같아요."(홍 책임) ◆ BJ 후원하기로 수익원 확보
"BJ 후원하기 기능을 넣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작년 여름 자금이 바닥나면서 수익화가 절실했어요. 지난 달에 후원하기 기능을 도입했는데 몇시간 만에 첫 결제가 나왔어요. 돈도 필요했지만 이용자가 지갑을 열 만한 서비스를 만들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습니다."(최 대표)
BJ 후원하기는 청취자가 BJ에게 금전적 선물을 줄 수 있는 기능이다. 아프리카TV의 '별풍선', 유튜브의 '슈퍼챗'과 같은 개념이다. BJ와 스푼의 수익 배분 비율은 6대4 수준이다. 스푼은 현재 이 기능과 일부 유료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스푼에서 돈을 벌고 있는 BJ는 월 500명 수준이다. 매일 라이브, 녹음 방송 합산 4000여개의 새로운 방송이 열리고 있으며,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50만건을 넘어섰다.
세 사람은 최근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의 성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AI 스피커 이용자가 늘어날 수록 오디오 콘텐츠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AI 스피커와 관련해 협업 제안을 받은 적이 있지만, 아직은 서비스 성장이 우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스푼에게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봐요. 당장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라디오를 대체할 만큼 대중화된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게 목표입니다."(최 대표)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