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배우 임창정, 공형진, 정상훈이 9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로마의 휴일'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변성현 기자
(왼쪽부터) 배우 임창정, 공형진, 정상훈이 9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로마의 휴일'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변성현 기자
배우 임창정, 공형진, 정상훈이 한국 영화계 남남남(男男男) 케미의 흥행 계보를 이을 수 있을까.

코미디 배우 3인방의 만남만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로마의 휴일'(감독 이덕희/제작 전망좋은영화사)의 제작발표회가 9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로마의 휴일'은 진한 우정을 자랑하는 엉뚱 삼총사의 인한(임창정 분), 기주(공형진 분), 두만(정상훈 분)이 인생역전을 위해 현금수송 차량을 털다가 경찰에 쫓겨 '로마의 휴일' 나이트클럽에 숨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막힌 인질극을 그린 코미디다.

특히 임창정은 6년여 만에 출연하는 코미디 영화로 반가움을 더한다. 그는 "촬영장은 마치 수련회 온 듯 즐거운 시간이였다"고 전했다.

이날 공개된 '로마의 휴일'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 촬영장에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그래서인지 이들의 에피소드는 남달랐고, 배우들의 호흡은 완벽했다.

공형진은 "임창정은 영화 '위대한 유산'에서 호흡을 맞췄고, 그의 전작들도 모두 봤다. 또 정상훈은 요즘 각광받지만 오랜 기간동안 내공을 쌓아온 친구"라며 "코믹영화가 보기에는 쉬워보이지만 가장 어려운 장르다. 임창정이 짜여진 시나리오를 현장에서 디테일하게 다졌다. 그가 보여준 책임감은 존경스러울 정도"라고 칭찬했다.

임창정은 "정상훈은 요즘 잘나간다. 그럴 줄 알았다. 워낙 성격이 밝지 않느냐. 지나가는 개미한테도 인사할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후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덕희 감독은
이덕희 감독은 "'로마의 휴일'은 다른 코미디 작품과는 다른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 변성현 기자
이처럼 코미디 연기의 귀재들이 모여 재미를 선사하지만 이덕희 감독은 다른 코미디와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진지함이 담겨있다. 백 번정도 영화를 돌려봤지만 짠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임창정은 "코미디 장르인데, 인간의 페이소스를 담고자 한 영화다. 코미디로 접근한 게 아니라 드라마에 중점을 둔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엉뚱한 삼총사를 통해 돈이면 다 되는 현실, 돈으로 인해 좌절하는 소시민의 모습 등을 녹여낸 '로마의 휴일'이 관객들에게 큰 웃음과 따뜻한 위로를 전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오는 8월 30일 개봉 예정.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