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이후 무기력증에 빠지는 소비자들을 위해 호텔들이 '애프터 바캉스' 패키지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신라호텔 야외수영장인 '어번아일랜드' 모습. 신라호텔 제공.
여름휴가 이후 무기력증에 빠지는 소비자들을 위해 호텔들이 '애프터 바캉스' 패키지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신라호텔 야외수영장인 '어번아일랜드' 모습. 신라호텔 제공.
특급호텔들이 여름 휴가를 다녀온 뒤 도심에서 여독을 풀기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애프터 바캉스'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은 다음 달 3일부터 30일까지 '서머 데이즈 어텀 나이츠' 패키지를 운영한다.

이 패키지는 낮에는 야외 온수풀인 '어번 아일랜드'에서 수영을 하고 밤에는 분위기 있는 풀 사이드에서 식사와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남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경치 아래 달빛과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진 야외 수영장에서 한가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게 호텔 측의 설명이다.

패키지는 비즈니스 디럭스 룸 1박과 어번 아일랜드 입장 혜택(2인), 어번 플레이트(1개) 및 브루클린 브루어리 수제 맥주(2잔), 체련장, 실내 수영장 혜택(2인)으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34만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부터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도 해외여행과 바캉스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어반 이스케이프 스파 패키지'를 올해 연말까지 선보인다.

패키지에는 호텔 2층에 있는 '인스파'에서 이용 가능한 2인 전신 마사지 이용권(31만원 상당)이 들어있다.

또 고급 바디 케어 브랜드인 모로칸 오일의 '프리미엄 어메니티 키트(6만원 상당)'를 패키지 이용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 호텔 3층 피트니스 클럽에서 수영장과 사우나(50% 할인)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수페리어룸 기준 34만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부터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바캉스 이후 가족들이 다시 한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캠핑톡 패키지'를 내놨다.

영국 텐트 업체인 필드캔디의 '리틀 캠퍼 인디언 텐트'가 슈페리어 객실 안에 설치돼 아이들과 아늑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젠가 게임이 '웰컴 어메니티'(환영 증정품)로 제공되며 다음 날 아침 에는 '올 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더 카페' 등 호텔 내 식음료 객장을 이용할 수 있다.

패키지 이용 투숙객은 온천수가 들어가는 테라피 풀과 유아 풀이 포함된 호텔 내 실내 수영장과 피트니스 센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27만9000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부터다.

호텔 더 플라자는 투숙객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스파 테라피 상품을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플라자 스파케이션 패키지'를 내놨다.

이탈리아 출신 디자이너 귀도 치옴피가 직접 디자인한 객실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소비자 성향과 피부 패턴에 따라 선택해 받을 수 있는 스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패키지 이용 투숙객은 덕수궁 입장권 2매와 수영장, 피트니스, 사우나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더 플라자 피트니스 클럽 이용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여름 휴가의 피로를 풀고 진정한 휴식을 위해 가까운 도심 속 호텔에서 편안한 1박을 보내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머리를 식힐 수 있는 패키지란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