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그들이 쉴 곳은 어디에…
두 소녀가 안고 있다. 바닥에 그린 집에서 자매는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가 돼주고 있다. 그림이지만 집안에는 작은 평화가 깃들어 있다. 터키의 사진가 레일라 에멕타르가 난민 어린이들을 돌보자는 뜻에서 찍은 연작 사진 가운데 하나다. 작가는 이 시리즈로 지난해 세계 평화를 상징하는 사진들 가운데 선정하는 ‘알프레트 프리트 사진상’을 받았다. 현재 전 세계에 2130만여 명의 난민이 있고 그중 절반 이상이 어린이라고 한다. 어른들이 일으킨 전쟁과 폭력으로 죄 없는 아이들이 희생당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꿈은 소박하다. 꽃으로 꾸민 창이 있는 작은 집에서 편안히 쉴 수 있는 것뿐이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