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이에스이 "평창올림픽 관제시스템 중국 수출"
경기 성남시의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업체 이에스이(대표 박경식·사진)는 내년 2월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장에 구축한 통합관제시스템 ‘리노 플랫폼’의 수출을 강화한다고 9일 발표했다. 리노 플랫폼은 지리정보·시설관리·영상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어느 한 도시의 방범과 교통, 재난, 전력 시설 등을 관제센터에서 폐쇄회로TV(CCTV)를 보며 지휘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통합관제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달 말 중국 허베이성 탕산시와 25억원 규모의 리노 플랫폼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지난 5월 중국 톈진시(30억원 규모) 계약에 이어 두 번째다. 박경식 대표는 “리노 플랫폼을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장에 구축하면서 기술력을 해외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1998년 창업한 이 회사는 그동안 관공서에서 용역을 받아 교통, 재난 등의 개별 관제시스템을 개발해 납품해왔다. 개별 관제시스템을 하나로 묶은 리노 플랫폼은 2014년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9월 완료했다. 유비쿼터스 통합관제시스템 등 20여 개 특허도 획득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경기 군포시와 화성시에도 리노 플랫폼을 구축했다. 올림픽 참가 선수의 안전과 시설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장에도 지난 4일 구축을 마쳤다. 박 대표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사업이 정부의 9대 성장동력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리노 플랫폼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시티를 구현할 수 있는 기본 시스템이 리노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에는 리노 플랫폼 시연을 보려는 해외 관계자들이 매달 6개 팀 이상 방문한다. 11일에는 인도네시아 관계자들이 방문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국내외 관계자들의 방문 일정이 꽉 차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매출 72억원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수출 확대로 약 13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2월까지 30여 명을 신규 채용한다.

박 대표는 “리노 플랫폼 시연을 보기 위해 회사를 방문한 일본 덴마크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등 19개국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 나겠다”고 말했다.

성남=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