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영 코렐테크놀로지 대표가 자체 개발해 생산 중인 지하매설배관 안전진단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전재영 코렐테크놀로지 대표가 자체 개발해 생산 중인 지하매설배관 안전진단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지하매설물 안전관리 전문업체인 코렐테크놀로지(대표 전재영)는 지하매설배관의 이상 유무 등을 실시간 감시하는 ‘전기방식 원격 감시제어 시스템’을 상용화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년간 축적한 지하매설배관 안전진단 기술과 관련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화합해 최적화한 배관관리 통합운용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지하 배관의 일정 구간마다 센서를 부착해 땅을 파지 않고도 온·오프라인으로 배관 손상 등 이상 유무를 실시간 감지하고 원격제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가스공사 4000㎞와 한국수자원공사 5000㎞의 배관에 우선 적용된다.

이 회사는 ‘IoT통신을 이용한 도시가스 배관 관리시스템’ 상용화에도 나서고 있다. 도시가스 회사에서 보유한 지하배관 정보를 배관 위치, 안전진단 및 점검·보수 이력, 사고 발생 등을 빅데이터화하고 휴대폰으로 연결해 실시간 사고대응과 배관 통합관리가 가능하다.

2003년 한국가스공사 사내벤처 1호로 출발한 코렐테크놀로지는 축적된 매설배관 관리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만능방식 진단기, 부식속도 측정센서, 매설구조물 분극전위 온라인 감시 및 제어시스템 등 30여 종의 안전진단 장비와 시스템을 자체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조성된 지 50년 이상 지나 안전사고 우려가 높은 산업단지의 지하매설물 관리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다. 울산공단 지하에만 가스관(352㎞), 송유관(114㎞)은 물론 각종 화학관(499㎞)까지 거미줄처럼 얽혀있고 노후화가 빠른 속도로 이뤄져 철저한 안전진단 및 통합관리가 시급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재영 대표는 “매설배관 부식을 방지하기 위한 진단부터 설계 시공 감리 등 전 부문에 걸쳐 토털서비스 체제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상수도 공급관로의 정밀 탐상 장비 및 구조적 상태 감시 시스템 개발 등 일반 생활과 연관된 지하매설물 분야로도 영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전 대표는 “중국 인도 베트남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나서 5년 안에 글로벌 지하매설배관 안전관리 업체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