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0일 중국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의 영향으로 코스맥스 한국법인의 비용이 증가했고, 2분기 실적도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다국적 고객사 확대를 통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코스맥스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1.2% 감소한 1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323억원으로 17.5% 늘어났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사드 보복 영향으로 중국 관광객이 줄어들고, 관련 비용이 증가됐다"며 "한국법인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7.6% 감소한 6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중국 관관객이 감소하면서 코스맥스의 고객사 매출이 줄어들고, 코스맥스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오 연구원은 "국내 부문 비용 증가 등을 반영해 실적 전망을 기존보다 낮췄다"며 "이에따라 목표주가도 기존 20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하향한다"고 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코스맥스가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중국 현지 법인의 경우 사드 이슈에도 불구하고 중국 현지 고객사들의 주문으로 양호한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코스맥스차이나 법인과 광저의 법인의 매출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28.1%와 43% 증가했다.

미국 법인과 인도네시아 법인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법인은 고객사의 상품 출시 계획이 3분기로 미뤄지면서 하반기에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글로벌 고객사 제품을 통해 꾸준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고 오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에 따라 중국 현지 법인의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며 "다국적 고객사 확대를 통해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