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0일 CJ E&M에 대해 신규 글로벌 유통채널 확보로 한한령 장기화에 따른 중국향 콘텐츠 판매에 대한 기회손실분을 만회할 기회를 얻은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넷마블게임즈 자산가치 재평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3000원으로 내렸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CJ E&M의 2분기 연결실적은 매출액 4254억원, 영업이익 236억원, 당기순이익(지배주주) 4049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기준으로 컨센서스를 10% 가량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방송 240억원, 영화 -16억원, 음악 20억원, 공연 -7억원. 넷마블 관련 지분법이익은 205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넷마블게임즈 유상증자에 따른 평가차익 5009억원 발생에 따른 것이다.

박 연구원은 "언론보도에 의하면, CJ E&M은 넷플릭스에 tvN드라마 '비밀의 숲'을 약 36억원에 판매했다"며 "이에 더해, 기존 드라마 라이브러리도 넷플릭스에 공급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CJ E&M은 넷플릭스 외에도 아마존 등의 글로벌 플랫폼들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상황"이라며 "이는 2017년 하반기 IPO를 준비 중인 연결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의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규 글로벌 유통채널 확보는 중국 관련 콘텐츠판매 기회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동남아 콘텐츠 판매가 확대될 가능성까지 고려할 경우, CJ E&M의 방송부문은 여전히 고배수(High Multiple) 부여가 가능한 사업부"라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