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은 10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실적 부진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3만2000원에서 12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11.3% 감소한 4359억원과 691억원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구조적인 백화점 업황 침체와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감소가 악재로 작용해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분기 백화점 업황의 구조적인 침체가 이어지면서 대부분의 점포 매출이 경쟁 심화 등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신정부 출범에 따른 내수경기 부양 관련 정책 기대감이 있지만 현재 소비경기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여전히 좋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올해는 가든파이브씨티 아울렛을 제외하고 신규 출점도 없어 매출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부진한 실적 모멘텀(성장동력)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8.8% 하향 조정한 4013억원으로 변경했다. 이는 전년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그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은 더욱 높아졌다"면서도 "실적 모멘텀의 가시적인 회복이 있기 전까지는 부진한 주가수익률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