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15명 사망·1천200여명 부상…"회전차량 우선·우측깜박이 사용"
'안전수칙 몰라서' 회전교차로 내 교통사고 빈발
교통 정체와 사고를 막고자 도입한 회전교차로의 안전수칙을 몰라 사고를 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전국 각지에 설치된 회전교차로 내 교통사고는 2013년 593건에서 작년 846건으로 3년새 약 43% 증가했다.

특히 작년 한 해에만 회전교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15명이 숨지고 1천253명이 다쳤다.

회전교차로는 중앙 교통섬을 중심으로 차량이 한 방향으로 돌다 원하는 쪽으로 빠져나가는 일방통행식 도로 운영체계다.

1960년 영국에서 처음 도입됐고, 국내에는 2010년 도입되기 시작해 작년 말 기준으로 461곳에 설치됐다.

회전교차로에는 신호등을 두지 않아 교통 흐름이 원활한 상황에서는 불필요한 신호대기 시간이 줄어들므로 신호대기 중 공회전으로 소모하는 연료량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꼬리물기, 끼어들기 등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운전자들이 여전히 회전교차로 이용 원칙과 안전수칙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사고가 잇따른다고 공단은 지적했다.

회전교차로는 진입차량 우선인 일반 교차로와 달리 안에서 회전 중인 차량이 우선이므로 진입하려는 차량은 회전 차량에 양보해야 한다.

회전교차로에서 빠져나가기 전에는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 뒤따르는 차량에 신호를 보내야 추돌사고를 막을 수 있다.

회전교차로는 일방통행이므로 진입할 때 방향을 헷갈려 시계방향으로 진행하면 역주행이 된다.

공단은 8월 한 달간 경찰청 협조를 받아 회전교차로 통행에 대한 운전자 인식 개선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pul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