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낮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전자파·소음 측정 계획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은 평온을 되찾았다.
사드 전자파 측정 연기에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 평온
이른 아침부터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성주·김천 주민과 단체 회원 등 100여명은 오전 9시 마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자파·소음 측정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불법인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중단하고 사드장비를 철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방부와 환경부 관계자들은 주민 등이 기지 입구를 막아 헬기를 타고 사드 기지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안개가 짙어 헬기가 이륙하지 못했다.

오전 한때 이들이 차로 들어갈지 모른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마을회관 앞이 술렁이기도 했다.

사드반대 주민과 단체 회원들은 마을회관 주변에 흩어져 휴식을 취하거나 삼삼오오 토론을 이어갔다.

한 주민은 "세계 어느 나라가 사람이 사는 마을 주변에 기지를 세우느냐"며 "사드 공사를 중단하고 장비를 내보낸 뒤 전략환경영향를 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마을회관 앞에는 경찰관 10여명이 질서유지 업무를 하는 가운데 주민·단체는 마찰 없이 반대 집회를 마무리했다.

(성주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