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타 팔라제티 BAT 북아시아 지역총괄이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BAT코리아 제공.
로베르타 팔라제티 BAT 북아시아 지역총괄이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BAT코리아 제공.
BAT코리아, 13일 '글로' 공식 출시…아이코스에 맞불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이하 BAT코리아)가 오는 13일 궐련형 전자담배인 '글로'(Glo)를 한국에 출시한다.

지난 6월 필립모리스가 내놓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대항마로 국내에서 전자담배 시장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베르타 팔라제티 BAT 북아시아 지역총괄은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은 글로를 선보이기에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며 "일본과 발맞춰 한국에서 강력한 판매 동력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를 포함한 차세대 제품군 개발과 상업화에 지난 6년 간 15억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를 투자했다"며 "영국에서 설계된 글로는 5개 대륙에서 100여명의 전문가들이 개발에 참여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는 전용담배인 '던힐 네오스틱'을 가열하는 전자기기로 '하나의 버튼, 하나의 디바이스'로 구성돼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독자 개발한 가열방식으로 사용 후 기기에 재가 남지 않아 청소 및 관리가 용이하다. 별도 충전기 필요 없이 한 번 충전으로 스틱 한 팩 이상을 연속 흡연할 수 있다. 경쟁 제품인 아이코스는 스틱 한 대를 피고 나면 약 3분간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다.

충전기와 홀더(스틱형 가열기)가 분리되는 아이코스와는 달리 글로는 충전기와 홀더가 일체형인 것도 차별점이다.

글로는 기존 담배와 달리 담뱃잎을 불에 태우지 않고 가열하는 방식으로, 냄새가 적고 재가 없어 흡연시 불편 사항을 대폭 줄였다.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일반담배 대비 유해물질이 약 90% 적다는 게 BAT의 주장이다.

글로의 전용담배인 던힐 네오스틱은 '브라이트 토바코', '프레쉬 믹스', '제스트 믹스' 총 3가지 제품으로 출시된다.

전량 수입에 의존해 물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아이코스 전용담배 '히츠'와 달리 던힐 네오스틱은 경남 사천공장에서 생산해 충분한 물량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와 던힐 네오스틱은 오는 13일부터 가로수길, 8월 말부터 홍대에 위치한 글로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판매된다. 던힐 네오스틱은 서울 지역내 GS25 편의점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글로 권장 소비자가는 9만원이며 던힐 네오스틱 가격은 1팩(20개비)당 4300원이다.

글로 공식 웹사이트에서 성인 인증 후 회원 등록을 통해 할인 쿠폰을 발급받으면 글로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할인가 7만원에 글로를 구입할 수 있다. 아이코스(권장 소비자가 12만원·할인가 9만7000원)보다 3만원 저렴하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