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불고기버거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보다 3배 이상 초과 검출됐다. (자료 = 한국소비자원)
맥도날드 불고기버거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보다 3배 이상 초과 검출됐다. (자료 = 한국소비자원)
맥도날드 불고기버거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보다 3배 이상 초과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6곳과 편의점 5곳의 총 38개 제품을 조사했다. 용혈성요독증후군(햄버거병)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면서 시중 판매된 햄버거의 위생상태를 긴급 점검한 것이다.

롯데리아 맘스터치 버거킹 KFC 파파이스 등 6개 업체의 2개 지점에서 제품 2종을 중복 구입했다. 편의점은 CU 세븐일레븐 위드미 GS25 미니스톱 5곳에서 3가지 제품을 구입했다.

조사 결과, 전 제품에서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유발하는 장출혈성 대장균을 포함한 위해미생물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맥도날드 불고기버거 하나에서만 황색포도상구균이 340/g이 검출됐다. 기준(100/g 이하)보다 3배 가량 높은 수치였다.

황색포도상구균은 구토, 설사, 복통을 유발한다. 주로 식품 원재료, 물, 조리종사자(비강·손·옷 등) 등을 통해 식품에 오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맥도날드에 판매 제품과 매장의 위생관리 강화를 요청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엔 식품접객업소 판매 및 즉석섭취식품 햄버거의 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