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직원 행복경영’을 선언했다. 최근의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조직을 추스르고 직원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다.

종근당은 10일 계열사를 포함해 비정규직 전원을 연내에 차례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계열사를 포함한 종근당 비정규직 직원은 152명으로 전체 직원의 5% 안팎이다.

종근당은 채용 인원도 대폭 늘릴 방침이다. 올 상반기에 160명을 뽑은 이 회사는 하반기에도 200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신입 및 경력 채용 인원이 256명인 것에 비하면 40% 늘어난 것이다. 종근당은 내년에는 420명 이상으로 더 늘려 뽑기로 했다. 채용 인원의 70% 이상을 청년으로 채워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전체 임직원 대비 청년고용률을 2016년 9.3%에서 2018년 15%로 확대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동아쏘시오그룹에 이어 제약업계에서는 두 번째로 하반기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다. 입사 지원 서류에 출신지역, 가족관계, 학력, 신체조건 등을 기입하지 않고 업무 능력 등을 평가해 채용하기로 했다.

내년 최저임금(시간당 7530원) 기준을 오는 10월부터 조기에 반영하기로 했다. 사내 어린이집을 설치해 여성 근로자의 근무환경도 개선하기로 했다.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하는 유연근무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임직원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임직원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조성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