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권 레이스'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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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정동영 후보 등록…천정배는 11일
광주 간 안철수 "DJ의 중도개혁 계승"
정동영 "선명 개혁 야당으로 탈바꿈"
천정배 "방화범이 불 끄러…" 안철수 공격
일부 의원들 '安 출마' 계속 반발
광주 간 안철수 "DJ의 중도개혁 계승"
정동영 "선명 개혁 야당으로 탈바꿈"
천정배 "방화범이 불 끄러…" 안철수 공격
일부 의원들 '安 출마' 계속 반발
국민의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7 전당대회’가 10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안철수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은 이날 후보 등록을 마쳤고, 천정배 전 대표는 접수 마감일인 11일 등록할 예정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후보로 등록한 뒤 “이번 전당대회가 혁신 전대가 된다면 국민이 다시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그 결과로 (자신이) 대표로 선출되면 컨벤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 전 대표가 안 전 대표의 출마 여부를 두고 ‘끝장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이미 제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관련된 토론은 무의미하다”고 일축했다.
안 전 대표는 후보 등록 후 광주로 내려가 호남 구애에 나섰다. 광주시의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가장 큰 위기를 느끼는 이유는 내년 지방선거 때문”이라며 “저는 3년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로 지방선거를 지휘한 경험이 있다. 지방선거는 지역에서 알려지고 능력이 검증된 사람이 당선되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당권 도전과 함께 제시한 극중(極中)주의에 대해 “양극단을 배제하고 국민의당이 중심축이 되겠다는 것”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3년 만에 외환위기를 극복했던 합리적 중도개혁 노선에서 방향성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강연회를 열어 “국민의당을 어중간한 중간 야당에서 선명한 개혁 야당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은 창당 이래 개인 사당화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에 정동영이 당선되면 ‘안철수당’이 아닌 공당이라는 확실한 증명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1979년 총선 당시 신민당 사례를 제시하며 선명성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유신독재를 철폐하라는 국민의 명령 속에서 신민당은 ‘사쿠라의 길’을 버리고 선명 야당으로 탈바꿈했다”며 “국민의당도 그렇게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전 대표도 광주시의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당을 위기에 몰아넣은 방화범이 그 불을 끄러 나왔다”며 안 전 대표를 겨냥했다. 천 전 대표는 “후보가 한 사람 더 늘었다는 차원을 넘어선 심각한 문제”라며 “민심을 거스르는 정치인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교훈을 똑똑히 새겨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안 전 대표 출마에 반발한 소속 의원들의 집단 이탈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상돈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가 당대표가 되면 당을 정상적으로 끌고 갈 수 없어 의원들이 집단으로 이탈(탈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만/김소현 기자 mgk@hankyung.com
안 전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후보로 등록한 뒤 “이번 전당대회가 혁신 전대가 된다면 국민이 다시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그 결과로 (자신이) 대표로 선출되면 컨벤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 전 대표가 안 전 대표의 출마 여부를 두고 ‘끝장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이미 제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관련된 토론은 무의미하다”고 일축했다.
안 전 대표는 후보 등록 후 광주로 내려가 호남 구애에 나섰다. 광주시의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가장 큰 위기를 느끼는 이유는 내년 지방선거 때문”이라며 “저는 3년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로 지방선거를 지휘한 경험이 있다. 지방선거는 지역에서 알려지고 능력이 검증된 사람이 당선되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당권 도전과 함께 제시한 극중(極中)주의에 대해 “양극단을 배제하고 국민의당이 중심축이 되겠다는 것”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3년 만에 외환위기를 극복했던 합리적 중도개혁 노선에서 방향성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강연회를 열어 “국민의당을 어중간한 중간 야당에서 선명한 개혁 야당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은 창당 이래 개인 사당화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에 정동영이 당선되면 ‘안철수당’이 아닌 공당이라는 확실한 증명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1979년 총선 당시 신민당 사례를 제시하며 선명성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유신독재를 철폐하라는 국민의 명령 속에서 신민당은 ‘사쿠라의 길’을 버리고 선명 야당으로 탈바꿈했다”며 “국민의당도 그렇게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전 대표도 광주시의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당을 위기에 몰아넣은 방화범이 그 불을 끄러 나왔다”며 안 전 대표를 겨냥했다. 천 전 대표는 “후보가 한 사람 더 늘었다는 차원을 넘어선 심각한 문제”라며 “민심을 거스르는 정치인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교훈을 똑똑히 새겨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안 전 대표 출마에 반발한 소속 의원들의 집단 이탈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상돈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가 당대표가 되면 당을 정상적으로 끌고 갈 수 없어 의원들이 집단으로 이탈(탈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만/김소현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