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SK에너지에 주유소 가맹사업 양도…3천15억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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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모빌리티와 홈케어 양대 성장축으로 육성"
SK네트웍스가 SK 가맹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사업부를 SK에너지에 넘기기로 했다.
SK네트웍스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에너지마케팅(EM) 부문 '홀세일 사업부'를 SK에너지에 양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양도 가격은 3천15억원이다.
SK네트웍스는 10월 말까지 EM 부문이 소유한 가맹주유소 2천260개의 판매망과 인력, 사업 관련 자산과 부채 등에 대한 양도를 완료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렌털과 카라이프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려는 당사 전략과 석유시장 마케팅 효율화를 추진하는 SK에너지의 필요가 맞아떨어져 EM 부문 사업 양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매각으로 도매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지만, 500여개 직영 주유소는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EM 사업 매출 54조5천억원 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형 소매업체로서 가격 경쟁력을 끌어 올릴 수 있어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SK네트웍스 이사회는 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
EM 사업 양도 후에도 지속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SK네트웍스는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3월 최태원 SK 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 회장이 취임한 이후 사업 재편을 통한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워커힐면세점 재승인 실패 이후 작년 5월 면세점 사업에서 손을 뗐고, 올해 2월에는 패션사업부문을 현대백화점그룹 한섬에 넘겼다.
이어 3월 액화천연가스(LPG) 충전소 49개를 SK가스에 매각했다.
반면, 작년 11월 동양매직(현 SK매직)을 인수한 뒤 렌터카 및 렌털사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이날 SK네트웍스는 직영 주유소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Mobility) 사업을 고도화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그러면서 '모빌리티'와 '홈케어'를 양대 성장축으로 집중 육성해 소비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모빌리티' 사업 확대를 통해 주유, 렌터카, 정비, 타이어, 부품 등 '카 라이프 서비스' 체계를 고객 관점에서 통합하고 외부 업체와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홈케어' 사업은 SK매직의 환경·주방가전 렌털사업과 판매 인프라를 기반으로 SK텔레콤 등 계열사와 외부 업체와 협력을 추진, 고객 친화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SK네트웍스는 2020년까지 기업가치 3조원, 세전이익 2천억원, 부채비율 100%의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춘 소비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작년부터 추진한 사업 재편을 통해 회사의 미래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며 "EM 사업 양도 대금은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모빌리티, 홈케어 사업 육성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인수하는 사업에 종사하는 인력 전체의 고용도 승계한다"며 "이번 인수는 생산-유통-판매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전략 아래 마케팅 효율화 차원에서 오랜 기간 검토해 왔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산과 판매 전략을 일원화하고 유통구조를 단순화 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거래는 양사의 주주총회와 기업결합신고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SK에너지 내 통합 조직은 11월 초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김동규 기자 cool@yna.co.kr, dkkim@yna.co.kr
SK네트웍스가 SK 가맹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사업부를 SK에너지에 넘기기로 했다.
SK네트웍스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에너지마케팅(EM) 부문 '홀세일 사업부'를 SK에너지에 양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양도 가격은 3천15억원이다.
SK네트웍스는 10월 말까지 EM 부문이 소유한 가맹주유소 2천260개의 판매망과 인력, 사업 관련 자산과 부채 등에 대한 양도를 완료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렌털과 카라이프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려는 당사 전략과 석유시장 마케팅 효율화를 추진하는 SK에너지의 필요가 맞아떨어져 EM 부문 사업 양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매각으로 도매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지만, 500여개 직영 주유소는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EM 사업 매출 54조5천억원 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형 소매업체로서 가격 경쟁력을 끌어 올릴 수 있어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SK네트웍스 이사회는 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
EM 사업 양도 후에도 지속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SK네트웍스는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3월 최태원 SK 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 회장이 취임한 이후 사업 재편을 통한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워커힐면세점 재승인 실패 이후 작년 5월 면세점 사업에서 손을 뗐고, 올해 2월에는 패션사업부문을 현대백화점그룹 한섬에 넘겼다.
이어 3월 액화천연가스(LPG) 충전소 49개를 SK가스에 매각했다.
반면, 작년 11월 동양매직(현 SK매직)을 인수한 뒤 렌터카 및 렌털사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이날 SK네트웍스는 직영 주유소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Mobility) 사업을 고도화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그러면서 '모빌리티'와 '홈케어'를 양대 성장축으로 집중 육성해 소비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모빌리티' 사업 확대를 통해 주유, 렌터카, 정비, 타이어, 부품 등 '카 라이프 서비스' 체계를 고객 관점에서 통합하고 외부 업체와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홈케어' 사업은 SK매직의 환경·주방가전 렌털사업과 판매 인프라를 기반으로 SK텔레콤 등 계열사와 외부 업체와 협력을 추진, 고객 친화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SK네트웍스는 2020년까지 기업가치 3조원, 세전이익 2천억원, 부채비율 100%의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춘 소비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작년부터 추진한 사업 재편을 통해 회사의 미래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며 "EM 사업 양도 대금은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모빌리티, 홈케어 사업 육성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인수하는 사업에 종사하는 인력 전체의 고용도 승계한다"며 "이번 인수는 생산-유통-판매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전략 아래 마케팅 효율화 차원에서 오랜 기간 검토해 왔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산과 판매 전략을 일원화하고 유통구조를 단순화 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거래는 양사의 주주총회와 기업결합신고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SK에너지 내 통합 조직은 11월 초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김동규 기자 cool@yna.co.kr, 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