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효과일까. 2주간 휴식을 취한 골퍼들이 코스레코드를 쏟아냈다. 제주 오라CC(파72·6545야드)에서 11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오지현(21·KB금융그룹)과 이승현(26·NH투자증권)이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면서 선두 경쟁을 벌였다.

오지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아내며 9언더파 63타를 쳤다. 오지현은 “9언더파는 개인적으로도 최저타”라며 “코스와 그린 컨디션이 좋아서 전체적으로 스코어가 잘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현도 9언더파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는 “대회가 없는 2주간 충분히 쉬면서 재충전을 잘해 피로감이 사라지고 의욕도 생기는 것 같다”며 “많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만큼 좀 더 공격적으로 코스를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장수연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으며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개인 통산 최다 언더파 타이기록이다. 장수연은 경기 직후 “샷과 퍼트 감 모두 좋았고 운도 따라줬다”며 “특히 아이언샷이 잘됐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