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까지 편하고 안전하게
장거리 운전을 하다 보면 졸리거나 부주의해질 때가 종종 있다. 이럴 땐 자동차에 장착된 첨단 장치를 활용하면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차를 몰 수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첨단 지능형 안전기술을 여러 차종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운전자의 주행 패턴을 분석해 집중도가 떨어지면 경고하는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과 차로 이탈 시 스스로 복귀하는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 등을 장착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앞차와 간격이 좁혀질 경우 스스로 멈추는 ‘전방충돌방지보조장치(FCA)’를 모든 승용차에 기본 장착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의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노크식 슬라이딩 도어(②)’를 탑재했다. 뒷문 손잡이 부근을 두 번 두드리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힌다. 어린이나 노약자도 무거운 뒷문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닛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무라노는 뒷좌석에 ‘스마트폰 도킹 시스템(⑤)’을 갖췄다. USB포트에 연결만 하면 충전과 동시에 차량 멀티미 디어 시스템을 조정할 수 있다. 별도 수납공간도 뒀다. 서브 우퍼 등 11개 스피커는 달리는 콘서트홀을 연상케 한다. 또 곳곳 에 설치된 ‘앰비언트 라이트’는 실내 공간을 은은한 빛으로 분위기 있게 채워준다. ◆야외에서 유용한 기능도 많아
랜드로버는 SUV 전문 브랜드답게 올 뉴 디스커버리 트렁크 안에 걸터앉을 수 있는 별도 장치(③)를 마련했다. 최대 300㎏의 하중을 견딜 수 있어 성인 세 명이 앉아도 거뜬하다. 랜드로버는 수차례 시험 과정을 거쳐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 장치는 야외에 나가 풍경이나 공연을 보기에 적합하며 전동식으로 여닫을 수 있다. 기능을 끄면 짐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받침대 역할까지 한다.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손을 쓰지 않고 트렁크를 여는 기능을 QM6, G4 렉스턴에 각각 장착했다. 이는 볼보와 포드 등 일부 수입차 모델에도 적용돼 있다. 양손에 짐을 들고 있어도 일정 시간 서 있거나 발동작만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어 편리하다. 기아차는 카니발 아웃도어와 모하비의 트렁크 문 안쪽에 LED(발광다이오드④)를 달았다. 어두운 곳에서 조명으로 쓸 수 있어 야외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이는 다양한 애프터마켓 제품이 나올 정도로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다. 별도 어댑터 없이 차량과 바로 연결해 사용하는 220V 인버터와 냉온 기능을 갖춘 컵 홀더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카니발 매직 스페이스 모델(①)에는 2열 시트를 일으켜 세우는 기능이 있어 넓은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야외로 나가는 레저문화가 확산하면서 차에도 다양한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며 “유용한 편의사양은 구매로 이어지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