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1일 전국에 퍼져 있는 와이파이 접속장치(AP) 약 10만 개를 다른 통신사 가입자에게 무료 개방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KT는 지난 6월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 및 공공 와이파이 확대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와이파이 개방을 결정했다. 10만여 개의 와이파이 AP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생활편의시설과 극장 공연장 등 체육문화시설, 주요 관광지 등에 설치돼 있다.

다른 통신사 가입자도 이메일, 휴대폰 번호 등 간단한 본인 인증과 15초 길이의 광고 시청을 하면 KT의 와이파이를 1시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시간 경과 후에는 재인증 없이 추가 광고 시청만으로 이용 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

KT는 끊김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 전국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 장비도 교체할 방침이다. 와이브로(WiBro)망을 이용하던 기존 장비를 와이브로와 LTE 통신망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최신 장비(하이브리드 에그)로 바꿀 예정이다.

신형 장비는 구형 장비보다 체감 속도가 5배 빠르고, 15배 많은 접속자를 수용할 수 있다. 또 이달부터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전체 요금제 가입자로 확대해 KT 가입자 55만 명에게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박현진 KT 유무선사업본부장은 “전 국민의 통신비 절감을 돕기 위해 국내 최대인 10만여 개 와이파이 AP를 개방하고 지하철 내 와이파이 품질을 개선하기로 했다”며 “통신 가입자의 혜택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