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내수주…식음료·유통주 '점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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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CJ오쇼핑·한섬 등 실적 개선 힘입어 상승세
문재인 정부 추경 수혜주 식음료
엔터·의류·가전으로 확산 전망
LF·현대홈쇼핑·호텔신라 기대
실적 살펴보고 옥석 가려야
문재인 정부 추경 수혜주 식음료
엔터·의류·가전으로 확산 전망
LF·현대홈쇼핑·호텔신라 기대
실적 살펴보고 옥석 가려야
조정기 대안, 내수주 주목
올해 증시에서 소외받았던 내수주가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CJ오쇼핑 한섬 등이 상승 흐름을 타면서 수출주에서 식음료 유통 패션 등 내수주로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순환매 장세란 시장이 살아날 때 업종별로 돌아가면서 주도주가 바뀌는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주목하고 있다. 소비 관련 지표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오랜 기간 소외됐던 내수주에도 반전의 기회가 올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추경 수혜 식음료주 주목
문재인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지난달 진통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추경 편성 이후 코스피지수는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경기부양책의 1차 수혜주로는 음식료 업종이 꼽힌다. 정책이 실물경기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득 증진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는 저소득층의 소비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저소득층 가계소비의 20% 이상은 식료품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외식, 엔터테인먼트, 의류, 가전 부문으로 수혜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곡물 등 원재료 수입가격 부담이 완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CJ제일제당 동원F&B 농심 오뚜기 등 주요 식음료업체들은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식음료업체들이 올해 라면 참치캔 등의 가격을 올린 것도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책 환율 등 증시를 둘러싼 변수가 내수주의 실적 개선, 이익전망치 상향 조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음식료 담배 등 필수소비재와 미디어 유통 의류 등 경기민감소비재를 유망 업종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 홈쇼핑주가 최우선”
전문가들은 내수주의 대세 상승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신중하게 ‘옥석 고르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직 실적 개선이 내수주 전반보다는 일부 업종이나 종목에 한정돼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이상엽 파트너는 실적 개선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롯데하이마트 CJ오쇼핑 LF를 최선호 내수주로 꼽았다. 그는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무더위로 여름 계절가전의 매출 호조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해외 브랜드 확대, 주방 및 생활가전 비중 증대 등으로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귀 파트너도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을 추천했다. 그는 “TV로 녹화된 홈쇼핑 방송을 보면서 간편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T커머스 시장이 연간 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며 “T커머스와 모바일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3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진이 남아 있는 만큼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관련 주식들은 당분간 보수적 관점을 유지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그중에서 호텔신라는 반전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혔다. 중국인 관광객 수는 회복되지 않았지만 업계 구조조정으로 추가적인 관광객 감소도 없을 것으로 예상돼 개선 가능성이 큰 시점이란 설명이다. 호텔신라는 한 달 새 25% 상승했다. 외국인이 이 기간에 12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섬유·패션업종도 눈여겨볼 만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영원무역 한세실업 등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와 한섬 LF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의 반등을 예상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올해 증시에서 소외받았던 내수주가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CJ오쇼핑 한섬 등이 상승 흐름을 타면서 수출주에서 식음료 유통 패션 등 내수주로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순환매 장세란 시장이 살아날 때 업종별로 돌아가면서 주도주가 바뀌는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주목하고 있다. 소비 관련 지표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오랜 기간 소외됐던 내수주에도 반전의 기회가 올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추경 수혜 식음료주 주목
문재인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지난달 진통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추경 편성 이후 코스피지수는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경기부양책의 1차 수혜주로는 음식료 업종이 꼽힌다. 정책이 실물경기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득 증진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는 저소득층의 소비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저소득층 가계소비의 20% 이상은 식료품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외식, 엔터테인먼트, 의류, 가전 부문으로 수혜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곡물 등 원재료 수입가격 부담이 완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CJ제일제당 동원F&B 농심 오뚜기 등 주요 식음료업체들은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식음료업체들이 올해 라면 참치캔 등의 가격을 올린 것도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책 환율 등 증시를 둘러싼 변수가 내수주의 실적 개선, 이익전망치 상향 조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음식료 담배 등 필수소비재와 미디어 유통 의류 등 경기민감소비재를 유망 업종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 홈쇼핑주가 최우선”
전문가들은 내수주의 대세 상승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신중하게 ‘옥석 고르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직 실적 개선이 내수주 전반보다는 일부 업종이나 종목에 한정돼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이상엽 파트너는 실적 개선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롯데하이마트 CJ오쇼핑 LF를 최선호 내수주로 꼽았다. 그는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무더위로 여름 계절가전의 매출 호조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해외 브랜드 확대, 주방 및 생활가전 비중 증대 등으로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귀 파트너도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을 추천했다. 그는 “TV로 녹화된 홈쇼핑 방송을 보면서 간편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T커머스 시장이 연간 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며 “T커머스와 모바일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3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진이 남아 있는 만큼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관련 주식들은 당분간 보수적 관점을 유지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그중에서 호텔신라는 반전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혔다. 중국인 관광객 수는 회복되지 않았지만 업계 구조조정으로 추가적인 관광객 감소도 없을 것으로 예상돼 개선 가능성이 큰 시점이란 설명이다. 호텔신라는 한 달 새 25% 상승했다. 외국인이 이 기간에 12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섬유·패션업종도 눈여겨볼 만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영원무역 한세실업 등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와 한섬 LF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의 반등을 예상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