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 가산디지털단지역 부근에서 열린 G밸리 영상문화제에서 밴드들이 공연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지난해 가을 가산디지털단지역 부근에서 열린 G밸리 영상문화제에서 밴드들이 공연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다음달 서울 G밸리(구로·가산디지털단지) 일대가 ‘제2의 홍대 거리’로 변신한다. 댄스공연을 비롯해 패션쇼 음악회 당구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13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다음달 12일 저녁 가수 강산에 등이 출연하는 ‘우리의 영웅을 위한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21일에는 댄스공연, 영상문화제, 당구대회가 펼쳐진다. 점심시간에 열리는 문화공연인 ‘춤추는 횡단보도’는 파란불이 켜진 짧은 시간에 음악, 춤 등 힐링타임을 선사하는 행사다. G밸리 영상문화제는 게임·애니메이션 영상공연과 함께 입주 기업들의 캐릭터 전시를 통해 근로자와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장이다. ‘G밸리 직장인 당구대회 본선’도 21일 개최된다. 입주 기업 근로자 중 8강 진출팀(2인 1조 경기)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르는 3쿠션 대회다.

23일과 24일에는 ‘G밸리 패션 페스티벌’이 열린다. 현대아울렛 광장(2단지)에서 열리는 이 패션쇼는 하루 2~3회 펼쳐지며 문화공연도 함께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업무에 지친 근로자들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G밸리에는 9588개 중소기업이 있고 근로자 15만2300명(5월 말 기준)이 일하고 있다. 산단공 관계자는 “산업단지가 일만 하는 곳이 아니라 젊음의 끼를 분출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우수한 인재들이 단지로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행사만 열리는 게 아니다. 채용·창업·4차 산업혁명 토론회 등 현재와 미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행사도 개최된다. 21일에는 ‘G밸리 우수기업 채용박람회’, 22일에는 ‘2017 산업입지 콘퍼런스’가 열려 ‘4차 산업혁명과 제조업의 대응방안’ ‘산업단지 창업과 일자리의 거점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G밸리 창업경진대회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