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4일 더블유게임즈에 대해 지난 6월 인수한 미국 소셜카지노 회사 '더블다운인터렉티브(DDI)'의 실적이 3분기부터 온기 반영되면서 실적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6000원을 유지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DI 게임 '더블다운카지노(DDC)'의 한달분 실적이 2분기 더블유게임즈 실적에 반영,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48.3% 증가한 614억원을 기록했다"며 "3분기부터는 DDC의 실적이 온기 반영되면서 급격한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더블유게임즈의 2분기 영업이익은 52.9% 감소한 79억원을 기록했다. 인수·합병(M&A)에 따른 일회성비용 107억원과 인식가능 무형자산에 대한 상각비, 로열티 등이 반영된 결과다. 이를 제외할 경우 186억원으로 10.4%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80.1%, 360% 증가한 1106억원, 364억원으로 추산했다. 단순한 외형확대 효과 외에도 각 게임별로 성장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황 연구원은 "더블유게임즈의 최근 3년간 하반기 결제액이 상반기대비 평균 16.8%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성장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높은 편"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아시아시장 진출도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현재 주가는 과도하게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DDI의 실적이 온기 반영되는 3분기 이후 향후 1년간 연결 순이익은 약 1224억원, 비현금성 비용을 제외한 순수 영업가치 기준 순이익은 약 1391억원이지만 시가총액은 9747억원으로 주가수익비율(PER) 8배 수준에 머물러있다"며 "안정적인 외형확대와 더불어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되는 만큼 주가는 이를 반드시 반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