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3공장 가동으로 생산능력 측면에서 글로벌 1위 바이오의약품 수탁생산(CMO)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만원을 제시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후발주자임에도 패스트팔로워 전략으로 빠르게 세계 CMO 업체들을 추격하고 있다"며 "2019년에는 생산능력 기준으로 1위 업체로 올라선다"고 평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연말 18만L급 3공장을 완공, 내년에는 36만L의 생산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 CMO업체가 될 예정이다.

구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설비의 미국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cGMP) 인증 등 기술력 측면에서 중국, 인도 등의 CMO 기업들을 앞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성장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높일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 회사다. 올 하반기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SB5(원조의약품 휴미라), 유방암치료제 SB3(원조의약품 허셉틴)의 유럽 허가를 앞두고 있다.

구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가치는 12조9254억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가치 7조6965억원을 합산한 기업가치는 20조6219억원으로 산출된다"고 했다.

이어 "최근 전 세계 CMO 기업들의 주가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에 따른 모멘텀(상승동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