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북한 도발 단호 대처하며 대화로 평화적 해결 추구"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4일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하면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명동성당에서 열린 '2017 평화의 바람- DMZ 국제청년평화순례' 발대식 축사에서 "북한은 전 세계의 요청을 외면한 채 핵·미사일 고도화에 몰두하며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국민의 삶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북한의 도발과 핵·미사일 개발에 단호하게 대처하면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그러면서도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해 나감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 제재와 압박을 가하는 것도 그 목표는 대화를 통한 해결에 응해 오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하면서 동시에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는 것은 쉽지 않은 길"이라며 "우리는 인내심과 끈기를 갖고 한 걸음 한 걸음씩 헤쳐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또 "이러한 평화적 해결 노력에는 정부 차원뿐만 아니라 민간차원의 노력이 함께 필요하며 특히 종교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의 평화에 종교가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민간교류의 자율성을 보장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주최로 이날부터 20일까지 열리는 '평화의 바람' 행사에는 시리아와 이라크 등 분쟁 지역을 포함한 세계 각지의 청년 31명과 국내 청년 62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비무장지대 일대를 찾아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길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na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