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그룹 계열사 주가가 실적 개선에 힘입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익IPS 원익머트리얼즈가 지난 2분기 좋은 실적을 거두면서 지주사인 원익홀딩스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소재를 생산하는 원익머트리얼즈는 14일 코스닥시장에서 1700원(2.17%) 오른 7만9900원에 마감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지난 한 주간 북핵 위기 등으로 코스닥지수가 2.32% 하락하는 사이 원익머트리얼즈는 4.83% 상승했다. 권휼 동부증권 연구원은 “3D 낸드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사용되는 특수가스 등의 판매가 늘고 있다”며 “내년까지 이익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장비를 생산하는 원익IPS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250원(0.85%) 오른 2만9800원에 마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원익IPS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87.6%, 175.3% 늘어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 투자가 늘고 있어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원익IPS 목표주가를 3만8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높였다.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에 지주회사인 원익홀딩스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됐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실적 호조와 함께 자체 사업인 가스공급장치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